대선자금공개, 교육재정확보 의지 답변

 

     한해를 반미ㆍ반김투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한총련의장, 지난해 8ㆍ15행사 분열의 아픔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조통위원장 그리고 교육재정확보와 민족대학건설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학자추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기자회견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인물별로 축약정리하였다.
   정리 : 송기선 기자

 -편집자주-

 

한총련의장

 

△ 제4기 한총련 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부담감과 책임감이 가장 먼저 느껴지는데 이는 나 자신이 스스로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백만학도와 함께하고 그들의 발전적 지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중앙위와 대의원대회를 거치면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그만큼의 교훈과 지혜를 얻었다. 그 교훈과 지혜가 나를 변화 발전시킬 것이다.

△ 전대협, 한총련으로 이어지는 학생운동 10년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전대협의 강한 민주화 투쟁성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었기 때문에 사회 여론에 대한 장악력이 강했다. 그 역사를 이어받은 한총련 또한 학우,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대중의 정서에 맞는 대중운동의 방법을 창출하는 것에 그 주안점을 둘 것이다.

△ 4.11 총선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침은.
   대선자금공개와 교육재정확보 투쟁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총련과 학교별로 ‘대선 자금공개와 교육재정확보를 위한 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있다. 총선을 김영삼 정권 3년의 실정을 평가하는 장으로 규정하고 위 두가지를 매개로 대중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 총선후 정세를 어떻게 대응하려는가.
   올해 한총련에 부여된 중심과제는 김영삼정권 타도투쟁이다. 이를 목표로 대선자금공개, 오월 학살자 완전처벌, 그리고 교육재정 확보를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

 

△ 올해 통일투쟁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공고히 하고 민족의 화해와 대단결로 조국의 통일을 앞당기는 일을 하는 것이 올해에도 절대적으로 유효한 과제다. 그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북한수해동포돕기 차원의 5천만원 모금운동이다. 그리고 반통일정권 김영삼 정권의 본질을 알려낼 것이다.

△ 10년의 학생운동이 통일에 미친 영향은 어떻다고 보는가.
   전대협 시절 89년 임수경 대표의 방북, 92년 범청학련 발족 등으로 북에 대한 경직된 사고를 푸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통일에 대한 열망을 한층 고조시켰다. 우리의 통일운동은 통일에 대한 시대적 분위기를 주도하고 대중적인 합의와 실천을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

△ 한총련이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주장하고 있는데 혹 구체적인 방안은.
   한총련이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감상적인 통일의식 차원만은 아니다. 민족자주 민족대단결 실현의 물꼬를 트기 위함이고 무엇보다 김영삼 정권의 반통일적 본질을 드러내 반김투쟁을 가속화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FIFA에 엽서 보내기, 각 지역별로 북한의 자매결연 지역과 공동 축구대회 개최, 배지 착용’등의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학자추위원장

 


△ 한총련이 내세우는 ‘민족대학건설’의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몇년 동안 민족대학의 상을 고민하고 논의해 왔다. 민족대학건설은 학원 내외의 모순을 타파하는데서 시작하며 학원자주화투쟁의 성숙도에 따라 백만학도의 공동연대투쟁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사안별 집중투쟁과 학부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벌여 나갈 것이다.

△ 97년 교육개방에 대한 대책은.
   일차적으로 김영삼 정권의 반민족적 교육정책의 본질을 폭로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이다. 더불어 학교 구성원의 힘을 모은 대학발전위원회 구성을 통한 장기발전계획 등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총련 차원의 연대와 연구사업등이 과제로 대두될 것이다.

△ 학부제 도입에 따라 과학생회의 해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학부제로의 변환을 시도하면서 졸속행정이 속출하고 있고 그에 따른 폐해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연구기간을 가지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학생회에 대한 문제점도 함께 고민할 것이다. 4월 중순이나 5월 중순쯤 학부제를 주제로 한 학자(?) 일꾼학교를 열 생각이다.

△ 현재 등록금 투쟁이 가지는 의의는.
   등록금 투쟁은 교육재정확보투쟁의 구체적인 형태이다. 우리는 이 등록금 투쟁으로 대변되는 교육재정을 확충하는 투쟁과 교육시장 개방에 맞서는 투쟁을 전개하여 민족간부를 양성하는 곳으로 대학의 위상을 바로잡고 정부의 교육정책이 올바로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동안 초기 등록금 투쟁에 너무 매몰되거나 등록금 투쟁 이외에는 특별한 계기점을 찾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학자투쟁에 있어 일년간의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자투쟁은 등록금 투쟁으로 시작해 1년간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해야 한다. 각 단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등록금 투쟁에 매몰되지 않고 이를 한총련 차원에서 총화하여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대정부 연대투쟁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송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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