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자유, 인터넷 세계 - “직접 접해봐야 알 수 있죠”

▲ 인터넷이 대중들에게 확산된지는 불과 1, 2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은 언제부터 접하게 되었고 어떻게 해서 통신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게 되었는지.

 - 94년 1월때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 시작할 때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터넷 서비스나 메일 등에 대해 잘 몰랐는데 학생이라서 그랬는지 모르는 사항을 질문을 하면 통신을 통해 잘 알려주었죠. 그래서 저 역시 인터넷에 대해 잘 모르는 통신 이용자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알려주려 하다보니 공부를 하게 되고 그렇게 점점 더 경력이 쌓게 된거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네트워크는 지역을 따지지 않습니다. 과학원에 있는 친구와 같이 메일링 리스트(Maliling List E-mail 주소를 가지고 가입을 하는데 인터넷 서버스 중 하나)를 만들어 가입자들의 질문에 주로 응답해 주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인터넷을 시작한 지는 2년 정도가 된셈이죠. 그리고 전국에서 2년이상 인터넷을 다룬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많이 다루었다고 해봤자 4~5년 입니다.

▲ 현재 인터넷을 통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 Web Korea(국내 인터넷과 World Wide Web 보급을 위한 국내 네트워크 사용자들의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 ‘가자 Web의 세계로’라는 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만들때도 편집자 1명은 목차만 만들고 통신을 통해 자발적으로 각분야를 맡아서 메일로 전송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터넷을 통해 만나게 된 대전전자통신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김용운씨와 마찬가지로 만나게 된 데이콤에서 일하고 있는 권도균씨 그리고 얼굴은 모르지만 인터넷을 통해 만난 여러사람들과 작년 3월에 우리학교에서 제1회 WWW(World Wide Web)워크샵을 개최하기도 했죠. 그외에 또 세미나나 워크샵들을 주최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열리는 WWW워크샵은 올 11월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죠.

▲ 인터넷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 요즘 신문지상에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모두 일장춘몽같이 느껴집니다. 신문에 나오는데로 한다면 인터넷에 관해 모두가 전문가죠. 문제는 인터넷 역시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고 이용자들 역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능력만 갖추면 되는 것이죠. 언론에서는 ‘인터넷은 만능이다’ ‘원하는 정보는 무엇이는 심지어는 선정적인 것까지 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인터넷의 상업화로 인해 많이 왜곡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 인터넷 활용에 도움 될 만한 것이 있다면.

 - 우선 검색엔진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고 검색방법을 길러야 하죠. 또 인터넷세계를 많이 돌아다녀 봐야 합니다. 전체적 구조를 알아야 하는 거죠. 그리고 써치 엔진이라는 것이 있는데 World Wide Web에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연장입니다. 국내에도 써치엔진이 4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학교 ‘충남대 Web사람들’ 회장으로 있는 김영렬(화공학 석사 1년차)씨에게 있습니다. 잘 활용하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죠.

▲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 요즘에는 각 일간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자신문을 공개하고 있기도 하고, 저희 과에서만 해도 메일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학교에도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외국에 있는 충대인들도 우리학교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죠.

▲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다루지 못하는 학생들이 아직 많은 것 같은데 조언 한마디.

 - 지금은 인터넷을 다루지 못한다는 말을 컴퓨터를 다루지 못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 노력이 가장 필요하죠. 일단 직접 접해 봐야 하고, 학문을 배울때처럼 책만 읽어서는 되지 않습니다. 직접 실행해서 겪어봐야 하는 것이죠. 책은 참고만 될 뿐입니다.

박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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