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덕 학자추 위원장 석방 요구 연일 시위

 지난달 15일 오전 11시 집을 나서던 전년도 부총학생회장이자 올해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덕(건축공ㆍ4)군이 강제 연행되었다.
 이에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김군이 연행된 당일 70여명의 항의 방문단을 조직하여 옥계동 대공분실을 항의방문하였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아무 죄없는 우리학생 잡아가둔 보안사를 해체하라” “구시대 유물 국가보안법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도중 학생대표를 선정하여 김군과의 면회를 요청하고 이를 수락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자 학생대표 2인과 기자 1인의 면회를 허용하였다.
 학생대표로 면회에 들어간 정구영(회계ㆍ4)군은 “학생회라는 합법적인 공간에서 활동을 한 것외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는 사람을 데려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의하고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대공분실 책임자인 조사계장 이씨는 “ 작년 조직사건으로 조사대상에 오른 사람은 어차피 한번은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작년 조직사건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면회실에 들어온 학원자주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김군은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다만 축전을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 아쉽다.” 고 말했다.
 앞서 면회를 한 김군의 누나 김영래씨는 “아버님이 병중에 계신데다 연로하셔서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말하고 “동생이 학생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아왔기에 동생이 아무죄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후 총학생회는 계속해서 항의 집회를 열었는데 20일에는 교문앞에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고 21일에는 대전역에 나가 시내선전전을 벌였으며 22일는 다시 교문앞에서 김군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김군은 현재 교도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약 15일 후쯤 재판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송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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