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부재리도 모르는가?

 ▲서민들의 엽전을 맡아주는 창고에서 법에 거스르는 고용법을 추진한다하여 춘추자 귀를 기울여보니, 집회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자는 엽전창고에 취업할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어허! 어찌 이런 말도 안되는 법이 있단 말이요. 군화발 시대에도 쉬쉬하며 했거늘, 이젠 내놓고 얘기한단 말이오. 또 한번 처벌한 이를 다시 한번 처벌하는 건 어느 나라 법이란 말이오. 도대체 생각이 있는 이들인지, 심히 의심스럽소.
 ▲허! 나 참, 대덕골 마군들에게서 이런 한숨소리가 들린다하여 춘추자 알아본즉,
   관제언론에 대항하여 정론직필을 고수해왔던 대학신문이 때아닌 이적성 시비에 또 한번 공권력의 횡포에 시달릴 것 같다고….
   진보와 창조, 자유를 빼면 대학은 시체와 다름없음을 나랏님은 과연 모른단 말이오.
 ▲새학기들어 대덕골이 어수선한 때에 마군들의 대표자가 모여 첫 회의를 가졌다는데, 마침 방중에 대덕골의 두목님과 부두목님이 포졸의 손에 넘어가 쓸쓸한 가운데, 마군들의 과통폐합과 포도청에 끌려간 마군들을 풀어내라는 회의를 징하게 진행했다 하오.
   남아있는 대표자들에게 부탁하오.
   비록 두목님이 안계시더라도 2학기 살림 잘 꾸려나가길 바라오.
 ▲얼마전 ‘아닌밤에 홍두께’라는 속담을 경험한 민초가 있다하여 달려가본 즉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범인을 쫓던 민초가 포졸이 쏜 총에 맞아 다치고 그 총탄에 옆에 있던 민초까지 다쳤다 하오. 공포탄을 먼저 장전해야 된다는 지침을 무시했다나.
   지날 달에 포도대장이 시위진압에 총기를 사용한다 하였는데 그때 보도 지침을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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