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화위해 전용관 설립 필요

        - 글싣는 순서 -

  ① 과다노출단속
  ② 포르노영화
  ③ 동성애
  ④ 대학가의 성실태

  ‘우리시대의 성’에 대한 논의를 할때 영상물에 대한 얘기는 빼놓을 수가 없다. 성문화의 파급에 영상물이 가장 큰 영향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포르노 영화는 실제적인 성행위를 보여주고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성욕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민감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미 청소년 전체중의 63.6%가 포르노 비디오, 57.2%가 포르노 잡지를 접한 경험이 있는 상태이다.(자료 : 씨네21 26호) 또한 한국판 포르노 전용관인, 1백여석의 완전성인용 에로 영화를 상영하는 일명 ‘비디오 소극장’은 전국에 70여개가 있다.
  한마디로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옆에 더러운 개천이 흐르는 것과 같이 공식적으로는 안된다고 하면서 뒤로는 외설적인 성풍조가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재벌들은 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극우의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그들이 경영하는 스포츠신문은 성문제에 관해 가장 노골적이다. 대부분 선정적인 만화와 성관련 기사와 추문으로 도배질 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성적인 욕망의 기제들을 양산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성적 방종을 질타하는 이중성들이 끝없이 음성적인 문화를 만들어 간다. 빠르게 번식하는 음성적인 문화는 건강한 대중문화를 잠식할 것이며,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보다는 수치심과 호기심에 의해 점철된 흥미 위주의 성인식을 만들 것이다.
  이렇게 이중적인 성구조를 없애기 위해서는 음성화된 성문화를 양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이미 주변에는 펜트하우스나, 벗는 연극, 성인용 만화 등 포르노적인 영상이 널리 퍼져있고 어차피 배출되야 할 것이라면 그것이 정당하게 배출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포르노 전용관은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준이 모호한 가위질로 싸구려 에로영화를 만들 것이 아니라 엄격한 등급심제를 통해 대중의 욕구를 풀어줄 공간을 만들고, 일간지를 포함한 신문광고, 방송광고 등에 성인물을 광고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것이다. 포르노 전용관의 찬성자들은 화면을 가위질 하지 않음으로써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정신을 존중하는 대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는 따로 전용관을 둬서 관리를 엄격하게 하자는 주장이다.
  청소년의 보호와 사회적 윤리수호를 위해 전용관 설치를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그러나 전용관의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 진다면 더 나은 보호가 이루어 질 것이다. 좀더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성에 대한 담론 ‘포르노 전용관도 성의식의 이중구도이다. 모든것을 표현할 수 있고 모두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전면적 개방론도 있다. 이러한 성에 대한 담론은 계속될 것이다.
  포르노는 성에 관한 가장 의미있는 텍스트라고 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육체를 상품화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아직 포르노 전용관은 세워지지 않았다. 올바른 성문화를 위해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을 가진다면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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