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적극 호응, 활동 기대

  지난 5일부터 공식적으로 정부의 인정을 받고 시작한 나눔의 집. 이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소장 유낙준 신부를 비롯하여 모두 5명이다. “일감을 주고 제공하고 직장도 주어서 가난으로 멀어진 가정이 있으면 다시 화합하고 아픈데가 있으면 같이 치료도 하고” 유낙준 소장의 말대로 간단히 말하면 그렇다. 함께 일하고 복지의 형태로 다시 환원하여 서로 누릴 수 있는 삶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기획하고 있는 사업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모두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동안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탁아방, 고질병이 많아 꾸준한 진료를 해야 하는 주민들을 위한 건강 한방 진료소, 닫힌 마음과 소외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기획중인 열린 교회, 거서 노동과 가부장제로 이중적인 고통을 떠맡고 있는 여성 문화 센터, 빈곤과 부적절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한 가출 청소년 센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형태에서 안정된 직장을 고민하여 함께 일하고 나누어 빈곤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일꾼 센터와 공동작업장으로 꾸려지는 자활 지원 센터 등의 그것들이다.
  이 중, 한방 진료소는 한 달 전부터 간호사들과 곽미애 의원, 심홍택 원장 등의 한의원이 돌아가며 치료를 도맡고 있다 또, 공동 사업장 사업의 경우도 이미 6명의 일꾼이 봉제일을 맡은 상태이며 2주간의 교육을 거쳐 9월 30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민들 호응은 굉장히 긍정적이예요. 한방 진료는 이미 성황이고, 봉재일만 해도 주민들이 직접 일감을 갖고 찾아와서 얘기된 걸요.” 라고 밝히는 정책실장 노재동 씨는 이어서 현실의 벽이 크다는 걸 실감한다는 말도 건넨다. 우선 뜻이 아무리 좋아도 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어야 하므로 업종을 선택하거나 하는 일마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일감을 맏는데만도 사회 곳곳을 비집고 설 틈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어려움 속에 착수 단계에 들어갔으나 이 곳에 호응하는 주민들의 기대도 큰 만큼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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