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일에 대해 긍정적이나 정부 대책 부족

  빈곤 실태와 욕구 조사를 주제로한 설문조사가 성남동 일대를 중심으로 시행되었다. 우리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 50명이 지난 6월 27일에서 7월 3일까지 성남동 주민 294명을 직접 만나 시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빈곤 대책의 한 방향으로 나눔의 집과 같은 지역 사회 복지관의 형태를 긍정하고 있다.
  빈곤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 우선 이 동네 가구의 일반적인 특성은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가 전국 평균 비율에 비해 1.6배 높고, 학력은 무학자를 비롯 고등학교 학력소지자까지 91%, 모자 가구와 부자 가구의 비율이 10.4%로 가족 결손률과 노동력 상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구원의 총수입은 60-70만원이 27.3%, 100-150만원이 2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지출하는 생활비에 식비가 58.1%로 나타났으며 부족한 가정 경제의 조달기관으로 정부 융자는 20%에 그쳤다.
  빈곤의 원인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열심히 일하지만 수입이 적어서’라는 항목에 전체 296명중 108명이 대답했고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으로는 대인관계의 부족(2.4%)이나 삶에 대한 의지, 정신력 부족(7.4%)보다는 취업정보나 자본의 취약(40.5%)을 더 우선했다.
  노동에 대한 태도를 묻는 설문 조사 결과 일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하지 않아도 될 재산이 있어도 일한다라는 항목에 응답자의 50.3%가 답했고, 소득과 연관지어 일의 대가가 주어지면 일을 더 하겠다는 부분에 44.3%의 대답자가 있었으며, 일이 즐겁다고 응답한 숫자도 120명(40.5%)에 이르는 데에서 알 수 있다. 노동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빈곤 극복의 의지가 높게 나타나는 걸로 보아 이 지역 주민들을 돕는 취업에 있어서는 자영업의 욕구가 53.4%로 높았는데, 고용의 경우, 가내 부업이 20.4%, 음식 숙박업이 14.3%로 기술을 요하는 것보다 단순한 직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점했다.
  가정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에서도 경제문제가 19.3%, 사소한 행동 문제가 23.0%의 비율로 추산되었다. 그 외에 상급학교 진학, 성적 불량, 친구 문제가 차례로 제기되었다. 지역 사회 문제로 돌아가서 주거 및 교통환경문제가 49.3%, 쓰레기 방치문제가 26.4%로 지적되었다. 이웃 가정의 문제로는 청소년비행이 17.6%, 자녀 교육 문제가 11%로 지적되었다.
  지역 사회에 필요한 복지 시설로는 어린이 놀이터, 도서실, 공동 작업장, 사회 복지관, 의료시설 등을 꼽았다.

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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