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하반신마비, 많은 학생들 손길 필요

 우리 학교에 재학중이던 원유정(행정 · 3)양이 몇 달째 하반신이 마비된 채로 집에서 요양 중이다.
  원양은 지난 해 12월 24일 같은과 선배인 이모<행정ㆍ95년 졸>군의 소나타 승용차에 동승해 가던중 대전국립묘지와 동학사 사이 네거리에서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였다.
  원양은 사고 당시 제 12흉추체 압박골절 및 제 11-12번 간 흉추탈골로 인한 양하지 완전마비로 1차 척추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4월 24일 총 장애율 1백퍼센트의 1급장애로 판정되어 현재까지도 집에서 한방치료 등을 받고 있다.
  한편 행정학과에서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선전작업과 원양돕기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3백만원의 금액을 모금해 2차에 걸쳐 전액을 원양에게 전달했다. 또한 각 단과대를 중심으로 한 원양돕기 모금운동도 진행중에 있어 학생들의 관심과 손길이 요구된다. 원양과 같은 과를 다니는 김동일(행정ㆍ2)군은 “유정이가 어려운 일을 당했는데도 우리의 힘이 너무 미약한 것 같아 아쉽다”고 밝히고 “하지만 모금운동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준 충대학우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양의 모친인 백정자<45>씨는 “사고가 난 후 이군이 1백프로 과실을 인정하고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 후 이군의 부친이 찾아와 자신이 전부를 책임지겠다고 확언했고 이군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기 않겠다는 합의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양의 경우 관련 보험회사에서 책임보험금 1천 5백 만원과 치료비 명목의 6백만원만 전달받았을 뿐 이군측으로부터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백씨는 또 “보험회사에서 받은 돈은 1차 수술비와 2차례에 걸친 병원치료로 바닥난 상태이다. 현재는 집에서 요양을 하며 한방치료를 하고 있는데 한달에 1백만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히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사건당사자인 원양은 “빨리 친구들과 공부하던 시절로 돌아 갔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나를 위해 힘써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현재 이군은 “군인은 원칙적으로 인터뷰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는 말로 어떠한 대답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군의 부친은 전화까지 끊은 상태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행정학과에서는 원양을 돕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 이라는 것이 행정학과 학생회측의 입장이다. 그렇기에 여러 학생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주재만 기자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