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캠퍼스의 첫삽을 뜬지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새 우리 학교 캠퍼스는 국내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규모 못지않게 봄, 여름, 가을, 겨울 갖가지 다른 얼굴로 물들이며 대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 학교 캠퍼스, 햇살 비치는 휴일이면 어디서나 가족들의 나들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결혼 사진 야외 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띄니 대전의 명소라는 말이 어색하지 만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럼 우리 충대인들에게 우리 학교의 가장 명소다운 명소는 어디일까.

 다른 학교에 비해 뛰어나다

 우선 우리 학교 캠퍼스가 다른 대학 캠퍼스와 비교해서 어떤 것 같냐는 질문에 52.4%의 학생들이 뛰어나다고 답해 대체로 캠퍼스에 대해 만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하다가 22.9%, 다른곳과 비슷하다가 14.8%로 그 뒤를 이었다. 뛰어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규모면에서 타대학보다 우수하다’고 답변했고, 부족한 이유로는 ‘넓은 규모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 개성이 없는 캠퍼스다’라는 의견이 많이 보였다.
 이로 보아 공간이 넓다는 것이 우리 캠퍼스의 장점인 반면, 그 공간을 효율적이고 개성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에 맞는 내실화가 더욱 필요하리라 보인다.
 자신이 가 본 우리 학교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절반 이상인 54.1%의 학생들이 ‘기숙사 올라가는 길’이라고 답했다. 봄에는 벗꽃 놀이 장소로, 여름 · 가을에는 신록의 아름다움을 주는 길로 기숙사가 이상에 남은 듯하다. 그 다음으로는 영탑지가 24.6%로 나타났다.
 외부인에게 소개할 때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을 고르라는 질문에는 영탑지가 41%로 꼽혀져 우리학교의 명실상부한 상징으로 타나났다. 여름이면 시원한 분수로써, 생일날엔 어김없이 빠지는 곳으로써 더욱 상징성이 부여된 듯하다.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 기숙사 올라오는 길이 36.1%로 그 뒤를 이었다. 데이트할 장소로 좋은 곳은 역시 기숙사 올라오는 길이 36.1%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2위 역시 아리랑 고개로 나와 앉을 수 있는 곳보다 같이 걸을 곳으로 나타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캠퍼스가 아름답고 생각하는 계절을 묻는 질문에는 봄이 46%로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꼽혔다. 풋풋한 새내기들의 호기심 어린 표정과 벗꽃의 아름다움이 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뒤로는 가을, 여름 등이었다.

 휴식, 문화, 주차공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캠퍼스에서 가장 필요한 공간이 무엇이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들 속에 공통적으로 묶여지는 답이 있어 대개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시 쉴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콘서트홀, 미술관등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문화공간 같은 경우는 소비 향락적인 새동네 문화에 대응하여 대학만의 자주적인 문화 공간을 되찾자는 데 의견을 모아서 우리 캠퍼스의 가장 부족한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 학내의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 학내의 주차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하였다.

 글 · 그림 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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