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신년대담

 △ 96년 우리학교 사업에 대한 총괄적 평가를 한다면
 ─ 첫 번째로 지난 한해는 우리 대학의 운영지표를 명문충남대학 발전의 해로삼고 지내왔다. 또한 총장 재임 4년을 마무리하는 해로 여러가지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대학교육개혁평가에서 전국의 23개 대학중 국립대학으로서는 서울대와 충남대, 경북대 3개 대학만이 우수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학만이 우수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울대학과는 특성화분야에서 동점을 받아 국립대학중 서울대학과함께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포상지원금으로 10억 5천만원을 받아 정보화시대에 대비해 전산소에 ATN망을 구축하는데 전액 투자했다. 앞으로 정보화 문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두번째 대학원중심의 연구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96년에 신입생 선발신규 T.O(대학의 석 · 박사 T.O)를 484개를 땄다. 이것은 전국에서 제일 많은 숫자다. 그래서 기존에는 천여명밖에 선발을 못했는데 금년부터는 1천 8백명가량 석 · 박사를 선발할 수 있게 되어 우리학교는 대학원중심 대학으로 수준높은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다. 세번째 우리대학이 농과대학 특화사업으로 우리대학이 농과대학 특화사업으로 농과대학에 지원을 받았고 각 학과평가를 통해서 우수평가를 받았다.
 끝으로 정부로부터 국립대학 예산을 지원받는데 금년도 시설 예산으로 138억을 확보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대학의 시설의 4년전만 하더라도 법정기준의 75%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완전히 100%를 넘어 107%의 시설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리고 본인이 확보한 예산까지 올라간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제는 교육기관 시설, 교수 연구실, 강의실, 실습실등이 법정조건을 초과해 아무런 불편이 없게 되었다. 이것은 여러분이 직접느끼고 있을 것이다. 교육여건을 충분히 갖추는 한해, 종합적으로 말한다면 지난해는 이러한 개혁의 성과를 통해서 충남대학교가 명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잡는 좋은 한해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지난해 우리학교는 교육개혁 추진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왔다. 성과점과 더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말한다면
 ─ 우리대학이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를 받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지난 수년 동안을 대학교육을 개혁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 실천하고 과감하게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감축하고, 예산을 절감하고 한 결과이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은 이것을 바탕으로해서 수준높은 명문대학으로 질적인 발전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교육시설도 갖출만큼 갖췄고 우수한 교수도 확보되어 있기때문에 우수한 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한편 내년에는 정부종합청사의 이전으로 대전지역이 행정수도가 되어 지방에서는 충남대학교가 가장 우수한 대학교로 육성되고, 꼽힐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을 긴 안목으로 보았을때 21C를 대비해서 우리충남대학교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대덕연구단지라고 하는 좋은 연구기관이 바로 우리와 학연협동을 통해 실제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난해 까지 세계속으로 뻗어가는 충남대를 위해 교수교류, 학생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또 그 거점확보를 위해 현재까지 37개의 외국명문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왔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최근 북경대, 버클리대, 옥스포드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것은 세계적인 명문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부분은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학부제를 실시한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괜한 혼란만 가져왔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학과의 소멸로 학생들의 소속감이 없어지고, 인기학과에 들어가기 위한 제2의 입시가 예상되기도 한다. 이러한 단점들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 현재 학부제를 실시하는 곳이 공과대, 법대, 농과대 3개대가 있는데, 학부제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학생들의 입장에서 다전공을 할 수 있어 전공분야를 확대하여 사회진출에 유리한 점이 있다. 또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 자신의 취미와 소질에 맞지 않는다고 불평이 많다. 학부제로서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 자기가 듣고 싶고 하고싶은대로 복수전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초창기다 보니까 학생들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정착이 된다면 학생들에게 4년이라는 기간동안 한 가지 전공밖에 할 수 없는 것을 3개나 할 수 있도록하는 좋은 장점이 있다. 학부에서는 폭넓은 전공지식을 가지고 지성인으로서 교양을 받고 지도력을 양성하고 또 인성을 기르는 교육을 받는다. 선진국가에서는 학부제를 실시한지 오래다.
 단점으로 소속감이 없어진다고 지적 했는데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학부내의 전공이 그대로 살아있고 전공별로 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전혀 흔들릴 것이 없다. 또 인기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는데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주전공을 하고, 부전공을 선택해서 인기학과를 초월해 취미와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학부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요구에 따라 전과제도에 의해 마음대로 과를 옮길 수 있다. 학부제를 인기학과에 따른 경쟁때문에 편협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또한 열린교육, 평생교육의 측면에서도 학부제 교육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영을 잘못하거나, 제도적 결함이 생겼을때는 문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학부제에대해서는 계속 연구개발해서 우리생리에 맞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을 해야할 것이다.
 △ 그동안 대학종합평가인정제 3위, 교육개혁 우수대학 선정등 정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국고보조를 미끼로 각 대학들간의 소모적 경쟁을 부추긴다는 평가도 있다. 단순히 정부의 평가제에 인정받을 것이니라 좀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통한 발전을 모색해야할 것 같은데
 ─ 대학평가제도는 자율경쟁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대학평가제도를 실시해 대학끼리 경쟁을 시켜왔다. 이러한 평가에 의해 자구적인 노력 또는 체질개선을 해서 우수한 대학으로 발전을 했다. 미국의 대학역시 매년 평가를 하고있는데 최근에 예일대학이 하버드대학을 제치고 1위로 평가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은 프린스턴 대학에 이어 3위를 했다.
 이것은 대학평가를 통해서 상호 경쟁을 함으로써 스스로 내실을 기하고 발전을 시켜나갈 수 있음을 말한다. 한국에 대학평가제도가 들어온 것은 94년도 부터인데 그때부터 각 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예산, 우수인력 유치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로인해 대학들이 긴장을 하고, 집중적으로 투자를 끌어들여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그런면에서 우리대학이 지난 4년간 여러가지 우수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국립대학으로서 정부의 지원이 있었고, 또 자구노력으로 310억이라는 발전기금을 외부로부터 확보했다. 이렇듯 스스로의 노력을 통하여 발전해왔다. 과거로부터 내실을 기해서 우수한 시설과 교수, 학생들을 확보했기에 오늘날 전국에서 3번째가는 우수대학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7년동안 유효하다. 또한 얼마있지않아 외국의 대학들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 되어 명문대학으로 체질강화를 하지 않고는 외국대학과의 경쟁에서 살아날 수 없다. 외국대학과의 경쟁에 앞서 먼저 국내대학과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대학평가제도는 이러한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올해는 교육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대학의 한국대학 진출이 허용된다. 열악한 우리 대학 현실을 고려할때 외국대학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대안을 세우고 있는가
 ─ 그 대안으로 현재 많은 외국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북경대, 영국의 옥스포드, 미국의 버클리 대학과도 결연을 맺었는데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근래 수년간 국제적 인정을 받을만큼 우리대학이 발전을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첫째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듯이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면 백번싸워 백번을 이긴다. 이것은 우리가 빨리 세계속으로 뛰어들어 상대방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대비해서 나는 교책과목을 설정하여 전 대학생이 외국어에 능숙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전체학생에게 의무적으로 그것을 부과시킬 것이다. 만약 성적이 걱정 수준에 달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두번째는 세계화, 기술화 시대를 맞이해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인성교육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의 정신, 한국인의 장점, 한국인의 우수성을 활용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고전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대비한 나름대로의 준비과정이다.
 △ 오는 2월에는 총장선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의 총장은 대학구성원 모두의 총장이라는 점에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면 교수님들만이 선출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교수, 학생, 직원 2주체 모두가 대학을 대표하는 총장 선출에 관여해야 한다는 것은 나올 수 있는 의견이다. 현재 총장선거는 교수협의회에서 총장선거 준비위원회를 꾸려 그쪽에서 검토하고 연구하고 있다. 본인이 이렇게 해야겠다. 저렇게 해야겠다 얘기를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위해서는 민주적인 사람이 총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민주총장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민주총장의 상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민주총장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구성원을 위한 대학 행정을 펴나가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총장선거 자체가 제한 적이긴 하지만 민주적인 방법으로 투표를 하고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민주적인 행정을 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임명제때라고 한다면 전체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 다만 총장 선출과정에서 자칫하면 잡음이 있을 수 있고, 부작용을 남길 수도 있다. 어쨋든 간에 대학은 최고의 지성집단으로 대표자인 총장은 인격자이고 또 학식을 겸비해야 하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차기총장에게 당부하고 싶은말은
 ─ 후임총장은 21C를 4년앞둔 과도기적 시기에 총장을 엮임하게 된다. 상당히 중요한 시기인데 지금까지의 시기가 충남대가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잡아놓은 기간이라면 후임총장은 그런 기반위에 21세기를 대비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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