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동면은 경칩과 함께 사라지고 어느새 봄기운이 성큼 문턱까지 다가온 요즈음의 날씨다. 그렇게 을씨년스럽기만 하던 겨울 추워도 이제 사라지고 낮에는 따스함이 피부에 와 닿는다. 이 좋은 계절에 새해의 신학기를 맞이하면서 우리 대학인 모두는 각오를 새롭게 다짐해야겠다.
 지난 겨울 우리의 캠퍼스는 구성원 모두가 대단히 바빴던 방학이었다. 교수들은 긴 방학을 이용하여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발표와 연구자료를 수집하는 등 연구에 전념하였다. 또한 그 연구 와중에 대학의 수장인 총장을 선출하는 큰 일도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도서관을 찾아 공부에 전념하였고, 각 연구소에서는 어학연수, 컴퓨터 연수, 그리고 학술세미나 등 연구업무에 바빴고, 교직원 또한 새학기 준비를 위해 모두가 자기 일에 충실하였던 그런 겨울방학이었다. 이제 바야흐로 봄과 함께 신학기가 시작된 것이다. 신학기의 시작에 즈음하여 신입생 및 재학생들에게 몇가지 당부의 말을 하고자 한다.
 먼저, 신입생에게 당부하고자하는 것은 대학은 고등학교와 달리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있게 되는데 이 시간을 유용하게 이용해야겠다. 우선, 다량의 독서와 많은 사회적 경험을 쌓아야 하겠고, 이어 가능한한 여러 지역의 여행을 권하고 싶다. 폭넓게 사유하고 많은 직 · 간접 경험을 통해 고매한 이상과 확고한 인생관을 정립해야 하겠다.
 다음으로 신입생 및 재학생 모두에게 당부하고싶은 것은 전문적 지식을 연마하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것이다. 대학은 학문을 위하여 존재하는 곳이다. 학문이란 간단히 말해서 의심을 해결하여 인류시대에 공헌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일을 위하여 대학은 존재하는 것이며, 대학생들은 이것을 제일의 본분으로 알고 이를 위하여 전문지식 습득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전공과목에 대한 지식습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국가 및 사회의 전분야에서 국제화를 외치며 개혁과 변화가 진행되고 있지않는가. 지금 우리의 주위는 이렇게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기에 우리 모두는 현실을 직시하며 조금의 방심도 허용치 말고 자기 계발과 이상 성취를 위한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시기적으로 지금이 새학기의 초입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신학기에는 개교기념 행사로부터 학내외의 많은 행사가 계획되어 있고 줄이을 것이다. 아무쪼록 지성의 상장인 상아탑에서 지적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학술행사가 될 수 있도록 대학인 모두는 힘써야겠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는 보다 많이 독서하고, 보다 많이 사색하여 폭넓은 교양인과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깊이 있는 전문지식을 함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를 다시한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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