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그루터기 최성길(항공우주 · 3)군 만나

 “누구나 마음속에는 남을 위하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남을 이한다는 것 특히 ‘봉사’라는 것은 우리들 마음속에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인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다보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현재 우리학교 봉사 동아리인 ‘그루터기’에서 활동하고 있는 92학번 최성길군의 말이다.
 학년이 높을수록 그리고 군대에 갔다와 복학할수록 동아리 활동에 대해 관심이 없지만, 최군은 어렸을때부터 하고픈 일이었고 자신이 선택한 길이기에 더욱 열심히 한다.
 그루터기는 매주 금요일 ‘천양원’이란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한다. 아동복지시설을 연상했을때 대부분은 부모가 없는 고아들을 연상하지만,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동이 위탁보호 형식으로 있다. 현재 ‘천양원’에는 80여명 정도의 미취학 아동부터 초 · 중 · 고등학생들이 있다고 한다.
 “ ‘천양원’에 있는 아이들은 성격이 모나요.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갈때 봉사한다는 의미보단 친구가 되기위해 간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정에 굶주렸기에 마음을 잘 열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계속적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다가가면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해요.”라며 “중 · 고등학생같은 경우 일대일로 학습지도도 해주고, 우리와 나이차이가 적기에 ‘자봉 선생님’이라 부르며 잘 따르죠.”라고 동아리 활동에 대해 얘기한다.
 그루터기는 졸업한 선배들을 중심으로 후원회가 있다고 한다. 후원회는 회지나 소식지를 발행하기도 하지만 적금을 부어 ‘천양원’을 퇴소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천양원’을 방문하면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아이들곁에 같이 있다는 것을 심어주면서 진정으로 ‘사랑’을 느꼈기에 계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후원을 하는것이다.
 “동아리 활동하랴 학업도 하랴 힘든것이 시살이예요. 하지만 조금만 부지런하고 관심을 갖고 활동하면 충분히 다 잘할 수 있죠. 자원봉사는 큰 것이 아니예요. 사회에서 소외당한 이들에게 그들곁엔 그들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예요. 하지만 결코 동정심으로 행동해서 않되요.”라고 당부한다.
 “처음에 약간의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게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준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죠.” 라고 활동하면서의 흐뭇한 점에 대해 말한다.
 최군은 “지금은 아직 학생이지만, 졸업한 후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을 때 ‘천양원’과 같은 아동복지시설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계속적으로 사회복지시설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싶어요.”라고 바램을 말한다. 최군의 그런말을 통해 아직도 우리주변엔 사랑과 온정이 있는 훈훈한 사회임을 느낀다.

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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