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우리 학교 이진숙 총장은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우리 학교는 총동창회 동문의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치과대학 설립 추진을 본격화했다. 

  현재 우리 학교가 위치한 충청권은 타지역과 달리 국립대학교 치과대학이 부재한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충남대학교 치과대학 설립 추진 위원회’가 구성되며 치과대학 설립의 첫걸음을 뗐지만, 대한치과의사협회의 반대와 학내 다른 사업에 밀려 보류됐다. 그러나 올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기조와 함께 우리 학교 또한 치과대학 설립 추진에 다시금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추진계획서에 의하면 우리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치과대학 모델은 ‘대전특화 첨단분야와 융합된 디지털 치과대학’이다. 또한 충남대 병원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의과대학의 세종시 공동캠퍼스 이전에 따른 보운캠퍼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지역 인재를 양성할 수 있으며 수도권 상급병원으로의 치과 원정 진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학교 정책연구단 우소영 박사는 “충청권에 치과 대학이 유일하게 있는 단국대학교(사립)의 경우, 지역 인재 전형이 따로 없어 충청권 학생들은 지역 인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대학교 치과병원이 설립되면 정부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에 더욱 양질의 공공 치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치과의사 수가 최대 9,000명가량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일각에서는 치과대학 설립 추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소영 박사는 “치과의사의 정년이 길어 그렇게 바라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치과의사는 OECD 평균에 비해 적은 상황이며, 고령 인구가 늘면서 치과 관련 의료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학교는 이달 말 교육부에 치과대학 설립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내년 초에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와의 조율을 통해 결정된 의대 정원에 따라 치과대학 설립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치과대학 설립 가능성에 대해 우소영 박사는 “현재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장 내년에 안 된다고 하더라도 지속해서 요청하는 것이 국립대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단순히 하나의 대학이 추가로 설립된다기보다는 국립대학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다면 향후 치과대학 설립에 많은 힘을 얻지 않을까”라며 구성원들의 많은 지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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