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단체별 총추위 구성안과 2023년 총추위 구성인원,  인포/ 이서영 기자
직능단체별 총추위 구성안과 2023년 총추위 구성인원, 인포/ 이서영 기자

  우리 학교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선거(이하 총장선거)가 오는 11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치러진 제19대 총장선거에서 처음 학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를 실시했다. 당시 학생투표 반영 비율은 4.1%로 교수 100%, 직원 16.1%에 비해 현저히 낮아 학생들은 ‘허울 뿐인 직선제’라는 의견을 보였다. 총장선거를 한 달 앞둔 지금, 투표 반영 비율 논의 시작부터 학내 구성원들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우리 학교는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를 통해 총장선거의 윤곽을 잡았다. 평의원회에서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구성과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 결정 주체를 심의했다.  

  총추위는 총 26명으로 그 구성은 ▲교원 15명 ▲직원 4명 ▲조교 1명 ▲학생 3명 ▲외부인사 2명 ▲졸업생 1명으로 결정됐다. 지난 선거와 비교해 교원은 5명 감축됐고 학생은 1명 증가했다. 변경된 구성안은 지난 2021년 교육공무원법 제24조 3항 2가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서 ‘교원, 직원 및 학생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로 개정된 것에 기초했다. 총추위의 주요 역할은 선거 관리, 선거인 명부의 작성 및 확정 등이다.  

  그러나 총추위의 구성 과정에서 직능단체 별로 제시한 구성안이 상이해 갈등이 발생했다. 우리 학교 최인호 교수회장은 “교수회는 현행 규정과 다른 학교 사례를 참고해 교수 대비 다른 직능단체의 비율을 높여 일찌감치 구성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과 학생대표들이 교수회의 구성안을 수용하지 않고 입장을 굽히지 않아 협상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 학교 최인용 총학생회장은 “교수회의 구성안은 교육공무원법 개정 후 총추위 비율을 수정했던 대학의 평균치도 되지 않는다”며 “학생위원은 제시한 조건안을 토대로 타 직능단체와 조율해 합의하려 했다”고 언급했다. 최인용 총학생회장은 특정 직능단체가 본인들을 기준으로 마지노선을 정해 협상 결렬이 반복된 것을 협상 지연의 이유로 꼽았다.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 결정 주체는 충남대학교 평의원회 규정 제5조 5항 ‘평의원회는 총장임용후보자의 선출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한다’에 따라 평의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9월 22일 열린 제6차 평의원회에서 교수회장은 지난 총장선거와 같이 투표 반영 비율 결정 주체로 ▲교수회장 ▲총학생회장 ▲직원협의회장 ▲조교협의장 4인의 대표자를 통해 협의하는 것을 제안했고, 이는 별다른 이견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후 직원협의회 측에서 직원 대표가 직원협의회장일 필요가 없고 직원 쪽 대표는 직원협의회 측에서 정해 진행할 것과 4인의 대표자가 아니라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교수회장은 평의원회를 보이콧 하는 등 투표 반영 비율 주체를 선정하는 것부터 직능단체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동행은 총장선거 준비를 위해 T/F팀을 신설해 활동 중이다. 최인용 총학생회장은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을 올려 학생들에게 평등한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를 부여해 투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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