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기반 혁신 반대’ 대행진, 지난 24일, 동행 총학생회가 민주광장에서 통합 기반 혁신을 반대하는 행진에 나섰다. 사진/ 최지수 기자
‘통합 기반 혁신 반대’ 대행진, 지난 24일, 동행 총학생회가 민주광장에서 통합 기반 혁신을 반대하는 행진에 나섰다. 사진/ 최지수 기자

  ‘글로컬대학 30 사업(이하 글로컬대학 사업)’ 혁신기획서 제출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많은 대학이 사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학교는 지난 3월 17일 한밭대와 글로컬대학 사업을공동으로 진행하기로 밝혔다. 지난 8일에는 한밭대에서 혁신기획서 작성을 위한 ‘충남대·한밭대 대학통합기획위원회 회의(이하 통기위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양 대학은 현재까지의 대학 통합 내용을 공유했고 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혁신기획서에는 ▲해외 오픈캠퍼스 구축 ▲정부출연 연구기관 통합체계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연계 거버넌스 등의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정종율 기획처장은 지난 17일 서한문을 통해 “혁신기획서의 내용 중 하나인 학사 구조 개편 추진을 위한 첨단학과와 첨단융합단과대학 신설을 위해 단과대학 및 학과에 자체적인 교육 혁신전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는 18일부터 24일까지 총 7번의 글로컬대학 사업 설명회를 열어 혁신기획서 내용 일부를 공유한 바있다. 기획처장은 “혁신기획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글로컬대학 사업이 대학 간 경쟁 체제로 진행돼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며 “혁신기획서는 제출이 마감된 직후 공개하고 설명회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인용 총학생회장은 통기위 회의에 대해 “양교 통기위 실무위원 간 회의였기에 학생 참여가 제한됐고회의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혁신기획서 제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학생 위원이 포함된 통기위 산하의 분과 회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후 총학생회 동행은 지난 15일부터 5일간 ‘통합 기반 혁신’이 아닌 ‘내부 혁신’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고 24일 ‘학생 권익 수호를 위한 대행진’에 나섰다. 또한 30일에도 시위를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통합 기반 혁신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컬대학 사업 혁신기획서의 신청 마감은 오는 31일이다. 이후 글로컬대학 사업 예비 지정은 6월 중에 발표된다. 예비 지정에 선정된 대학은 지자체·지역산업체와 함께 실행계획을 제출하며 최종 지정은 9월 말 결정된다. 우리 학교와 한밭대가 통합 기반으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최종 지정될 경우, 양교는 1년 이내로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5년 안에 통합을 이행할 의무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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