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헌혈 참여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 혈액정보통계에 따르면 20대 헌혈 건수는 2017년 117만 건에서 지난해 92만 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교육부가 지난 3일 전국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헌혈 참여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협조문에 따르면 최근 일일 혈액보유량은 5일분 미만인 ‘관심’ 단계이며, 3일분 미만인 ‘주의’ 단계로 진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사회의 헌혈 참여가 저조해진 원인으로 헌혈의집 충남대학교센터 이선애 과장은 ▲저출산으로 인한 헌혈 인구 감소 ▲봉사활동 인정 시간 축소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꼽았다. 특히 “헌혈은 한 번이라도 참여해야 정기적 참여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10·20대 학생 세대에 헌혈을 해보지 못한 인원이 많아진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우리 학교 내 헌혈은 비교적 활성화된 편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 동안 헌혈의집에서 헌혈한 8,454명 중 4,819명(57%)이 20대 대학생이었다.  

  이선애 과장은 학우들의 참여율이 유지되는 요인으로 사회 참여와 봉사에 대한 관심도를 꼽았다. 실제로 헌혈의집에서 헌혈한 정지운(전파정보통신공학·4) 학우는 “처음에는 기념품을 받기 위해 헌혈했으나 뿌듯하고 보람찬 기분이 들어 대학 진학 후에도 습관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며 “여건이 된다면 앞으로도 50살까지 쭉 참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헌혈의집은 다양한 기념품 증정과 캠페인을 통해 학우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2년간 10회 이상 헌혈한 학우 최대 12명은 ‘최애 헌혈 대학생 선정’ 프로모션을 통해 1인당 20만 원 상당의 학업 장려 물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헌혈의집은 한누리회관(W8-1) 1층에 위치해 있다. 헌혈을 원하는 학우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헌혈의집을 방문하면 상담 후 헌혈 적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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