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디앵글스

  사람(人)은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안정을 느낍니다.

  나를 위해 시작한 동아리이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며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 혹은 망설일 일들을 함께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도전하고 발전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됩니다. 더 나은 나를 위해 시작한 함께함은 더 나은 우리를 만들고 더 나은 집단을 만듭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기에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을 느낍니다.

  동아리를 통해 저는 성장했습니다. 수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나를 알고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사진을 찍으며 상대방을 관찰하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상대방의 시선을 이해했습니다. 혼자라면 조금 하다 질려 금방 끝날 취미였지만, 함께했기에 행복을 나눴기에 깊은 취미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하루를, 누군가의 인생을 기록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있기에 혹은 누군가 나를 위하는 마음이 있기에 카메라 렌즈는 피사체를 향합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즐긴 행복을 타인에게 나눠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나의 동아리 활동을 타인과 공유하며 더 나은 우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동아리가 잘 되기를 생각하며 여러 활동을 기획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동아리 회원들의 즐거움은 저의 보람이 되었고 우리를 위한 행동들은 결과적으로 나의 만족이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저는 성장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혼자이기보다는 우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을 위한 즐거움으로 어떤 활동을 시작하더라도 혼자이기보다는 자신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소중한 친구들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내어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잠깐 쑥스러울지라도 당신과 어울릴지 모를 친구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김순도 (경영학·3)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