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사범대학 학생자치기구실이 사범대학 내 공간 확보에 실패해 몇 년째 여러 단과대학 건물을 전전하고 있다. 특히 사범대학 학생회실은 최근 6개월 동안 벌써 2번이나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범대학은 W4 건물로, 자연과학대학 2호관을 겸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 내에는 학생회실, 대의원실, 과방 등 사범대학 학우들을 위한 복지·편의시설이 부재한 상태다. 이에 사범대학 제15대 학생회 ‘오름’(이하 오름)이 학교 측에 단과대학 내 학생자치기구실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2월, W4 건물 리모델링이 끝난 후 사범대학 제14대 학생회 ‘에듀(add; U)’(이하 에듀)는 W4  건물 204호를 학생회실로 배정받았다. 그러나 약 6개월 후 에듀는 사범대학 학장과 행정실 측으로부터 타 학과 교수 연구실 조성을 이유로 퇴거 조치를 받아 인문대학 내 유휴 공간인 인문대학 227호로 위치를 옮겨야 했다. 사범대학 대의원실 역시 사범대학이 아닌 예술대학 내 국어교육과 학과장실을 빌려 쓰고 있다. 하지만 인문대학과 예술대학에는 사범대학 소속 학과 강의실이 존재하지 않아 사범대학 학우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우리 학교 사범대학은 2009년 출범 당시 사범대학 주관 건물을 새롭게 짓지 않았고, 이로 인해 사범대학 학생자치기구실이 타 단과대학의 건물에 위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사범대학에 소속된 10개 학과는 ▲공과대학 1호관(W3) ▲사범대학(W4) ▲자연과학대학 1호관(W5) ▲글로벌인재양성센터(W15)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 

  지난 2월과 4월, 오름은 W4 건물 내 효율적인 공간 재배치를 요구하며 2차례에 걸쳐 교무-학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일에는 성명문을 통해 “학생회는 학생 복지와 편의 업무를 주관하는 기구”라며 “사범대학 내에 학생회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는 학생 자치 기구 문화의 와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사범대학 전체 감사 진행은 물론 각종 선거 및 감사 서류의 보관도 어려운 상태”라고 대의원실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이에 우리 학교 기획평가과는 “W4 건물 내 적절한 면적의 공간을 사범대학에 배정했다”며 “사범대학 행정실이 용도에 맞게 배정된 공간을 알아서 잘 나눠 써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단과대가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대학 본부가 직접 나서서 구체적인 공간 배치를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범대학은 협소한 공간 문제로 인해 학우 휴게실 등의 복지·편의 시설의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현재 사범대학 소속 10개 학과 중 과방이 없는 학과는 8개로, 해당 학과들은 학과 업무를 진행할 때 강의실을 사전에 대여받아 사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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