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일부 학우들이 공식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을 지속하고 있어, 많은 학내 구성원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3월, 우리 학교 ‘학교에 바란다’ 게시판과 에브리타임에는 인문대 흡연구역에 관한 불만 글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현재 학내에는 흡연구역의 정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인문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흡연구역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으로 행정실 차원에서 해결할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캠퍼스 내 실외 공간에서의 흡연은 학교에서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민원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단과대학 차원에서 학우들의 금연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문대학 학생회 측은  “흡연 문제 개선은 과거에도 학생회에서 나선 적이 없고 앞으로도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혀 빠른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계속되는 흡연 민원으로 흡연구역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흡연구역을 새롭게 지정해 시범 운영 중이다. 

  그러나 대학본부 총무과 관계자는 “흡연구역을 새롭게 지정하는 권한은 각 기관의 장에게 위임된 상태”라며 “공식적인 민원 제기가 아니라면 학교 차원에서의 흡연구역 신설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흡연구역 정례화 공약을 내세운 ‘동행’ 총학생회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와 별개로 현재 교내에 존재하는 암묵적인 흡연 공간 개선을 위해 금연 장려 표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선정된 표어를 암묵적인 흡연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지정된 구역에서의 흡연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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