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개월 사이 치솟은 물가로 인해 학우들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에너지 공공요금인 전기·가스 요금까지 폭등하면서 학우들의 물가 상승 체감도는 배가 됐다. 이에 우리 학교 박성현(항공우주공학·4) 학우는 “지난 12월에는 11월과 비슷하게 보일러를 사용했는데 12월 고지서에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며 “이후부터는 추워도 보일러 사용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학우들의 생활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월세 또한 상승했다. 우리 학교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원룸마다 차이가 있으나 우리 학교 주변의 월세는 평균 3~5만 원 정도 상승했고, 신축 건물 같은 경우 최대 1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 학교 조은비(경영학·2) 학우는“전체적인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고 학업과 병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게다가 ▲생수 ▲즉석식품 ▲가공식품 가격까지 오르며 학우들의 지갑 사정은 날로 어려워졌다. 우리 학교 주변의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가격을 올린 것은 마찬가지다. 일례로 우리 학교 학우들이 많이 찾는 써브웨이의 경우 지난 2월 메뉴 75종의 평균 가격을 9.1%가량 인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 학교 김용빈(아시아국제비즈니스학·2) 학우는 “식비 절약을 위해 외식과 배달을 줄이고 최대한 집밥을 먹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르는 물가에 비해 생활비는 고정적이라 취미생활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우리 학교 경제학과 정세은 교수는 “학생 개인 차원에서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방법은 사실상 절약밖에 없다”며 “학생들이 단체로 국가에 청년 복지를 요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상승은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이기에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련 복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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