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FC, 왼쪽부터 김이오, 이수지, 백영주, 안예슬 회원이다. 사진/ 이승혜 기자
차차FC, 왼쪽부터 김이오, 이수지, 백영주, 안예슬 회원이다. 사진/ 이승혜 기자

  지난해 9월 창단식을 올린 차차FC는 우리 학교의 유일한 여성 교직원 동호회다. 각자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기에 하는 일도, 나이도 다르지만, 풋살을 하고자 하는 의지로 모여 활동하고 있다. 충대신문이 풋살을 통해 건강도 재미도 찾는 차차FC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차차FC의 창단 계기와 멤버 결성 과정이 궁금합니다. 

 A. 백영주: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평소 여자 연예인들이 팀을 꾸려 축구를 하는 프로그램인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을 즐겨 봤어요. 그러다 문득 우리 학교에도 여성 풋살 동호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동호회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고민만 하다가 우리 학교 체육진흥원에 근무하시는 김무경 선생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지난해 여름에 창단하게 됐습니다. 

  멤버 모집은 직원 업무 시스템 게시판을 이용했는데요. 글을 올렸을 당시 꽤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놀랐어요. 초기 멤버는 12명이었고 중간에 20명까지 멤버가 늘었다가 부상, 출산 등의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신 분들이 있어 지금은 16명의 멤버로 활동 중입니다. 

 A. 이수지: 저희 차차FC의 이름은 우리 학교 마스코트인 ‘차차’와 차차FC 회원분들이 실제 경기를 할 때 외쳤던 “차차!”라는 말에서 따왔습니다.  

Q. 차차FC 참여계기는 무엇인가요?  

 A. 이수지: 저는 사실 처음부터 풋살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활동적인 운동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고, 새로운 동호회에 호기심이 들어 가입하게 됐습니다.  

 A. 안예슬: 저는 남편이 풋살을 하다가 다쳤는데 아픈 것보다 못 하는 것을 더 아쉬워 하는 거에요. 그래서 풋살이 얼마나 재밌길래 저렇게 아쉬워하는 건지 호기심이 생겼는데 주변 분들이 하신다고 해서 가입하게 됐어요.  

Q.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백영주: 정기적인 활동은 월, 수 퇴근 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학교 풋살장에서 진행합니다. 초창기에는 수, 금 퇴근 후로 진행했었는데 금요일에는 개인적인 일로 활동에 빠지는 분들이 많아 요일을 변경했어요. 저희는 1시간 동안은 스트레칭, 기본기 연습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미니게임을 진행합니다. 미니게임은 보통 3대3, 4대4로 하는데 인원이 부족해서 아쉽기도 합니다. 

  또, 활동비는 학교에서 일정 부분을 지원받고 있는데요. 동호회 지원금은 활동 횟수나 인원수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됩니다. 약간의 지원금이 있지만 활동하다 보면 비용이 추가로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1달에 만 원씩 회비를 걷는 형태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차차FC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백영주: 저희 최대 장점은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은 거예요. 저희가 아직 배운지 얼마 안 된 만큼 포지션이 없어 모든 멤버들이 공격, 수비를 다 연습하고 있어요. 다른 풋살팀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저희 팀은 원한다면 누구나 포지션 상관없이 활동이 가능해요.  

 A. 이수지: 저는 차차FC의 장점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교 안에는 많은 직원이 있고 하는 일이 달라 서로를 알게 될 계기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차차FC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A. 안예슬: 저는 차차FC의 장점으로  자존감 상승과 소속감 충족, 이 두 가지를 꼽고 싶어요. 활동할 때 팀원분들이 제가 실수를 해도 ‘괜찮다, 잘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존감이 올라요. 차차FC 멤버들은 교직원이라는 공통점을 갖는 만큼 통하는 게 많기도 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다 보니 소속감이 더 크게 느껴져요.  

 A. 김이오: 저는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이 밝고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저희 팀이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훈련할 때마다 웃음이 넘치거든요. 함께 풋살장을 사용하는 남자 축구팀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물어보기도 하세요. 

Q. 앞으로 활동 목표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요? 

 A. 백영주: 기본적인 목표는 교직원들의 건강과 스트레스 없는 직장생활이에요. 그리고 회원들도 많이 모집해 30명 정도로 규모를 키우고 싶어요. 올해는 외부 경기 출전과 입상을 하는 게 목표이자 계획이에요. 또 학생들도 풋살팀이 있다고 들었는데 친선경기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A. 김이오: 저희 팀의 최종 목표는 골때녀에 나가서 차차FC도 홍보하고 우리 학교도 알리는 거예요. 운동을 못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엄마들은 아이와 함께 운동해도 돼요.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니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어요. 한번 와서 체험해보신 뒤에 가입 결정도 가능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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