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마음으로 한총련을 대중의 바다로...”

 5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 정기 대의원대회(이하 대대회)가 5기 한총련 의장선출과 올해 총노선 수립을 위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각 학교의 대의원 2천여명 · 참관인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렸다.
 첫째날인 4일, 개막식과 의장선출이 전남대학교에서 열렸다.
 첫째날인 4일, 개막식과 의장선출이 전남대학교 체육관에서 있었다. 전경들의 원천봉쇄로 약 2시간정도 늦어진 개막식은 한총련 대변인 정영훈<한양대 · 총학생회장>군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개막식 행사는 고 강경대 열사의 어머니외 2명의 어머니들의 인사말, 새내기 문예단의 고 민병일 열사의 생활을 극화한 공연, 경인총련 노래단 천리마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이어 계속된 의장선출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차태정<군산대 · 총학생회장>군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한총련 의장 후보는 3명으로, 강위원<전남대 · 총학생회장>군, 지현찬<고려대 · 총학생회장>군, 백태현<부산대 · 총학생회장>군이 의장경선을 벌렸다.
 유세에서 먼저 백태현군은 “모며과 억압의 정치를 넘어 노동자 · 민중의 삶을 되돌아 보게하는 정치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지현찬군은 “한총련을 대중과 호흡하는 대중조직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위원군은 “5기 한총련을 과회장의 눈으로, 책상머리에서의 고민을 대중의 바다로 이끌어가자”고 밝혔다.
 각 후보자들의 유세가 끝나고 곧바로 대의원들의 투표가 시작 되었다. 퉆결과는 총 1천45명이 투표하여 강위원군이 8백50표, 지현찬군이 1백26표, 백태현군이 37표를 얻어 강위원군이 5기 한총련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투표결과는 총 1천45명이 투표하여 강위원군이 8백50표, 지현찬군이 1백26표, 백태현군이 37표를 얻어 강위원군이 5기 한총련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선출된 5기 한총련 의장 강위원군은 당선소감에서 “다시는 한총련 이름 앞에 민중들의 죽음이 있어서는 않될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결의를 드높여 한총련의 자존을 되찾을 것이다”고 말하며 “실천투쟁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대중의 눈빛을 보고 가슴으로 아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둘째날은 총노선 수립을 위한 본회의가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본회의 중 몇몇의 수정 동의안이 제출됐으나, 부결되고 원안이 확정되었다. 특별기구장으로는 대변인이 정영훈군, 조국통일위원장이 이준구<건국대 · 총학생회장>군,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이 김진영<인제대 · 총학생회장>군이 인준되었다.
 밤새워 진행된 본회의에서 국제정세는 ‘전세계 진보적 민중들이 반제투쟁을 힘차게 벌일 것이다’ 고 밝혔고, 국내정세는 ‘민중의 삶은 더욱 각박해지고, 민주세력과 파쇼세력간의 투쟁이 일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한총련 혁신강화를 위해 ‘연대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한총련의 통큰 단결로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자’고 밝혔다. 대중운동의 흐름 및 계획은 ‘계단식 연속 총궐기로 전민항쟁으로 나가자’고 밝혔다.
 대중운동의 흐름 및 계획은 ‘계단식 연속 총궐기로 전민항쟁으로 나가자’고 밝히고 있다.
 이외 한총련 출범식은 5월 31일에서 6월 1일로 ㅅ울지역에서 열리기로 정해졌으며, 한총련 통신사업 결의와 4 · 3항쟁 특별결의문, 제14차 세계 청년학생축전 참가 특별결의문, 당면 투쟁 결의문이 채택되었다.
 세째날인 6일에는 전날 5일에 걸친 본회의가 속개와 조선대 일팔광장에서의 고 류재을 열사 추모식과 투쟁결의식이 있었다. 평화적 가두시위를 위해 시내로 진출하려던 학생들은 6천여명의 전경이 최루액과 최루탄을 난사하며 조선대 주변을 봉쇄하여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정부당국은 대대회 장소인 전남대 주변과 광주역 등에 전경과 사복경찰조를 배치하여 검문수사와 불법연행으로 대대회를 원천봉쇄하였으며, 4일 대대회를 참석하려는 대의원과 참관인 6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김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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