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학교 스노보드 중앙동아리 ‘Ride’를 둘러싸고 동아리 부원 부당 퇴출 및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우리 학교 에브리타임에는 Ride의 동아리 부원 부당 퇴출 및 횡령을 주장하는 글이 연달아 게재됐다. 부당 퇴출 관련 글 작성자는 Ride 임원진이 ‘동아리 부원 9명을 부당 퇴출했다’며 ‘동아리 측에 퇴출 사유와 동아리 회칙 공개를 요구했으나, Ride는 무응답’이라고 설명했다. 에브리타임에서 논란이 일자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는 지난 18일, 게시글 작성자와 Ride 간 다자대면을 진행했다.  

  Ride는 활동상 매년 겨울 스키장에 방문해 동아리 명의의 ‘시즌방’을 활용하는데, 지난 2월 게시글 작성자 A 학우와 일부 동아리 부원들은 시즌방이 아닌 개인적으로 구한 방을 이용했다. A 학우는 Ride가 이를 이유로 사전 공지 없이 부당 퇴출을 행한 점을 지적했다. 해당 사건 이전 부원들 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임원직을 사퇴한 A 학우는 “부원들이 임원진과 사이가 좋지 않은 저와 같은 방을 이용해서 퇴출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Ride는 다자대면에서 9명 중 개인 사정으로 탈퇴한 2명을 제외한 7명의 부당 퇴출을 시인했다. Ride 측은 “이번 일은 상호 간의 소통 단절 및 오해로 인해 발생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부당 퇴출됐던 동아리 부원은 자의에 따라 동아리에 잔류하거나 회비를 환불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또 다른 게시글을 작성한 B 학우는 지난 9월부터 부당 퇴출과 관련해 총동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개인간의 관계를 중재하기 어렵다는 총동연의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B 학우는 “두 달 동안 크게 진전이 없다가 글을 게재하자마자 연락이 왔다”며 허탈해했다. 이에 총동연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동아리 운영위원회 진행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당한 절차를 거치다 보니 대응이 늦어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전례의 절차를 확인하는 단계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에브리타임에는 Ride의 횡령과 관련해 ‘인수인계 받아야 할 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글이 게재됐다. Ride에 따르면 작성자가 언급한 통장 내역은 작년 임원진의 계좌로, 횡령 사안은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Ride 측은 “앞으로는 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동아리 명의로 된 단일 회비관리계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동연은 “다자대면에서는 오해의 소지나 사과가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 대화가 이뤄졌다”며 어느 정도 협의점을 찾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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