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에브리타임에 ‘교수 강의평가는 무슨 역할을 할까’, ‘강의평가 중요해?’와 같이 강의평가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강의평가의 실효성 및 강제성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우리 학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이후 강의의 난이도, 강의 방식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강의평가는 해당 강의에 대해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평가 방식과 강의의 개선점, 기타 의견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말평가의 경우 학칙 제34조 2(강의평가)에 의거해, 학우들이 성적을 확인하기 전 강의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 학교 학사지원과는 강의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통해 강의를 개선하고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우리 학교 A 학우는 “강의평가를 해도 피드백이 반영되는 것 같지 않아서 번거롭고 귀찮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교수님께 교양 과목을 재수강한 B 학우는 “강의평가를 통해 오래된 학습자료나 부실한 강의 공지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했으나 이전 강의와 달라진 점은 없었다”며 강의평가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인문대학 C 교수는 “많은 교수진들이 강의평가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다음 강의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강의평가는 형식적인 부분이 많아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강의평가를 통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의평가 작성 시 부정적인 평가가 실명으로 기재되지 않을지, 성적에 대한 불이익이 생길지 등 학우들 사이에서는 강의평가에 대한 다양한 우려가 존재한다. 무조건적인 참여 독려보단 학우들이 납득할 만한 강의평가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전북대학교는 총학생회 측 요구를 반영해 강의평가 문항을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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