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대학본부는 올해 2월부터 ‘충남대-한밭대 통합’을 두고 학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통합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는 총학생회의 성명에 2학기 중 학생 의견 수렴을 기약했던 대학본부는 9월 1일부터 학내 구성원 협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학본부는 ‘통합 관련 연구용역의 모든 항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중앙운영위원회의 요구를 수용해 지난 7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특성화에 따른 내부 혁신 방향 ▲통합효과 ▲통합을 통한 혁신방향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해당 보고서에는 학생들이 겪을 실질적인 피해나 한밭대와의 통합으로 얻게 될 효과 등이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학본부 관계자는 “현재 2차 용역을 맡긴 상태”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원에게 통합 사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 말했다. 또한 총학은 “1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통합 관련 요구안을 의결한 후 2학기 중 전체 학우의 여론을 도출할 것”이라 알렸다. 

  앞서, 지난 2월 총학이 우리 학교 학우 4,7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약 98%에 달하는 학우들이 “통합의사가 논의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6월 중 교수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단점이 통합 후 장점보다 크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교수 433명은 긍정 43%, 부정 41.3%로 답했다. 또한, 일부 교수진은 충대신문에 통합 사안에 대한 반론권을 제기하는 등 현재 교수회 내에서도 통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학본부는 추후 있을 설명회와 대학 통합 관련 의견 게시판을 통해 학내 구성원 여론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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