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 중 한국장학재단(이하 재단)이 국가장학금 2유형 지원 범위를 기존 8분위에서 9분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 9분위 학우 역시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국가장학금 2유형은 대학이 세운 자체 선발 기준을 적용해 재단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소득수준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 지급하는 1유형과 차이가 있다.

  우리 학교는 그간 국가장학금 1유형 대상자에게 2유형과 교내 장학금인 백마 복지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가장학금 1유형 지원 금액이 확대되면서 2유형 예산 없이도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에 우리 학교는 2유형 예산으로 9분위 학우를 지원하기로 했다.  

  1학기가 끝난 지난 7월 말, 우리 학교는 9분위 대상자에게 국가장학금 2유형 25%, 백마 복지장학금 15%로, 한 학기 등록금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했다. 단, 그중 등록금 납부 당시 성적장학금인 격려장학금으로 일부를 이미 감면받은 대상자는 장학금 이중 수혜 규정에 따라 국가장학금 2유형을 우선 적용받은 뒤 격려장학금이 아닌 백마 복지장학금으로 차액을 지급받았다. 이에 대해 학생과는 “해당 경우 장학 내역에는 장학명이 기재되기는 하나 0원으로 집계된다”며 “이는 장학금의 명분을 바꿈으로써 차순위자 또는 추가 선발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장학금 수혜 가능 인원을 늘리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격려장학금을 받았던 국가장학금 9분위 대상자 이승민 학우(일어일문학·2)는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좋았지만 격려장학금 대신에 금액이 더 적은 백마 복지장학금을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과는 “개인별로 혜택을 더 받을 수 있게 제도를 설정했다면 좋았겠지만 일괄 적용할 수 있도록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 비율로 장학 제도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총 감면 비율을 봤을 때 격려장학금보다 국가장학금 2유형과 백마 복지장학금을 합친 등록금 감면 비율(40%)이 더 높아 격려장학금으로 감면받았던 학우는 장학금 교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어 학생과는 “국가장학금 2유형과 격려장학금을 함께 수혜할 경우 수혜 금액의 혜택이 더 많은 단과대학도 있으나 이는 단과대학별 등록금액이 달라 등록금 비율로 장학금 수혜 혜택을 적용하며 생긴 문제점”이라며 다음 학기부터는 학우들에게 더 도움될 수 있게 제도를 설정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15일 18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재학생은 1차 신청이 원칙이나, 재학 중 2회에 한해 구제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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