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총학생회 이음(이하 총학)은 지난 8일부터 3일간 우리 학교 학우를 대상으로 추석 귀향버스(이하 귀향버스)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수요조사 안내 직후, 학우들은 전년 대비 줄어든 버스 노선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수도권 및 광역시 노선이 해당 수요조사 후보지에서 배제되면서 학우들 사이에서는 “거주 학생들이 많은 대도시를 선정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불만이 들끓었다. 

  총학이 일차적으로 발표한 노선은 ▲경주-울산 ▲진주-통영-거제 ▲마산-창원-김해 ▲부산 ▲포항 ▲남원-순천-여수 ▲부여-보령-서천 ▲충주-제천-춘천 총 8개로, 18개 노선을 운영한 작년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최종규 총학생회장은 “올해 귀향버스도 예년과 같이 대학 재정위원회 예산 편성 후 추진 됐다”며 “기존 예산안을 동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대학 회계 적자가 과도하게 누적되면서 복지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작년 대비 버스 임차료 및 유류비가 2배 가까이 올라 불가피하게 노선을 축소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 19일 총학은 노선 형평성 의혹이 불거지자 “작년 귀향버스의 수요를 파악한 결과, 학우분들의 예상과 달리 수도권과 광역시를 포함한 모든 노선에서 비슷한 수요가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이어 “노선을 절반 이상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명절 귀향 시 비교적 교통편을 마련하기 힘든 학우를 돕고자 했던 사업의 본래 취지를 고려해 노선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총학은 학내 직능단체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아 대도시 운행 노선을 개편함으로써 지난 수요조사 때 일었던 논란을 잠재웠다. 

  최종 확정된 노선은 ▲광주-목포 ▲천안-수원-서울 ▲대구-포항 ▲창원-부산 ▲충주-제천-춘천 ▲부여-보령-서천 ▲경주-울산 ▲남원-순천-여수 ▲진주-통영-거제 총 9개다. 추석 귀향버스는 오는 8일 15시부터 운행될 예정이며 보증금 납부 및 유의사항은 총학생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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