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에 대하여

 우리나라 콜라시장의 98%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그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코카콜라사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두산 범양 우성 호남 등 4개 보틀링회사(콜라 원액을 받아 판매하는 회사)가 지역을 나눠 맡아 운영해왔으나 두산음료를 제외한 세곳은 코카콜라사가 직영판매체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코카콜라사는 세곳 중 우성, 호남의 보틀러사와 생산시설 및 인력을 인수했고 범양이 저항하자 원액공급 중단이라는 수를 쓰고 있다. 이에 항의해 범양소속 노동자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본격적인 조에 들어갔다.
 30조원(4백34억)으로 브랜드 가치 세계 1위, 미 5백대 기업 중 시가총액 2위, 전세계 음료시장의 47%점유. 코카콜라사가 이렇게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한데에는 탁월한 전략이 있다.
 1886년 존 핌버튼이란 약사가 발명하여 코카콜라의 비법을 숨긴채 전쟁터에는 직원을 파견하고, 인종차별이 벌어질때는 인종 차별 반대운동을 벌여 흑인들을 고객으로 끌여들었다. 코카콜라의 본색인 빨간색을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삼고, 세계 1만여개의 맥도널드 체인점에서 코카콜라만을 팔도록 계약했다.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황폐화된 미래세계를 다룬 영화가 많다. 쓰레기와 거지들의 천국이 된 거리에서도 높은 건물 옥상의 코카콜라 전광판은 여지없이 빛나고 있다. 물론 광고를 위해 영화 제작사와의 거래도 있었겠지만 상업화가 제국주의적 문화가 되어 국가, 더 나아가서는 세계를 지배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코카콜라의 언어인 ‘Always(언제나)’라든가 TV광고에서 코카콜라 병뚜껑을 배경으로 시침이 돌고 있는 것은 시간적으로 인간의 하루 24시간을 코카콜라 및 미국이 지배하겠다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20세기 미국의 문화적 상징이고 경제적인 역사인 동시에 미국 최대의 수출품이다.
 90년대 들어서 좌절하 사회주의 나라 사람들에게 ‘미 제국주의의 상징’에서 ‘미국식 풍요와 자유의 상징’으로 왜곡해 팔고 있다. 코카콜라 전세계 판매량의 10%가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고 가장 폐쇄적이라는 북한에도 3만톤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코카콜라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이 합작 등의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판매망과 상표, 이미지 등이 충분히 구축되면 계약을 해지하고 국내시장을 송두리째 장악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후진국 시장공략을 위한 대표적 수법 가운데 하나이다. 이제 그들은 더이상 미국 기업이 아니다. 아니, 기업이라는 말 자체도 우습다. 전세계 인간의 정신을 입맛을 무기로 사로잡고 새로운 노예제도를 실시하는 지주인 것이다.
 어쨌든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 사업활동 방해, 부당 거래거절, 우월적 지위 남용 등 세가지 부문을 조사한다고 하니 잘 해결되길 바래야 한다. 하지만 방관자적 입장으로 보는게 아니라 일본이 불매운동으로 코카와 펩시의 점유율을 39%로 만들었던 것은 되새겨야 한다. 대한민국은 코카콜라의 빨간색과 흰색의 글씨로 가득차 있는 모습을 경계해야 한다.

문 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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