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대학문화를 가리켜 흔히 말하기를 70년대는 상실과 억압의 표출인 통기타 문화, 80년대에는 계속되는 독재에 항거하는 민중문화가 성했다고 말한다.
 이렇듯 대학문화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사회에 발딪지 않은 순수한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이러한 문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 시켜나갔다. 이는 그 시대의 학생들의 중심사상과 순수성을 사회에 반영 시켰고 또, 변화 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90년 후반을 달리는 이 시점의 대학문화는 무엇인가. 혹자는 ‘개인주의’와 소위 ‘신세대’라고 하는 10대 문화의 연속이라고 한다. 중심없이 흔들리는 지금의 대학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인 것이다.
 이제는 노래방, 전화방, 비디오방 이라는 이른바 ‘방’문화가 대학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요즘 사회의 ‘개인주의’ 문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외래문화의 급격한 유입으로 왜색문화나 미국문화의 영향이 우리문화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외국문화는 사회뿐만아니라 대학내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예를들면 외국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거나 양담배를 더 선호하거나, 외국가방의 일색등 생활 깊숙히 파고들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소위 의식있다는 대학생들은 개선의 노력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생들은 이를 개척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보다는 그러한 문화에 쉽사리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올바른 대학문화란 주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내포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노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학내 곳곳에서 우리의 문화를 지켜내려는 노력이나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려는 노력은 작게나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혼란한 사회의 현상에 무관심이거나 휩쓸리고 있다. 흔히 말하기를 대학생은 사회에서 순수한 정신으로 대중들을 올바르게 선도하는 문화를 키워왔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어떠한가 생각해 볼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중심없는 우리의 생각이나 문화는 ‘새동네’에서 울부짖고 있다. 대학문화가 술과 향략으로 대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옳바른 생각과 의지로 중심이 되는 문화를 만들어 이 혼란한 사회를 바로 잡아야 하는 사명감도 가져야 할 것이며 앞으로 계속되는 문화의 변화 속에서 현재 우리의 문화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대학문화의 중심 찾기에 힘써야 겠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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