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골이 떠들썩하여 춘추자 무언가하여 파들짝 달려가보니.
 5월 대동제가 대덕골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하오.
 곳곳에는 주막과 휴게소 뿐이요. 마군들의 행동은 시끌벅적한 시장판이니 이 어찌 대덕인의 큰 행사라고 말할 수 있소.
 대낮부터 마군들은 가을도 아닌데 벌겋게 익은 얼굴로 학내를 갈지(之)자로 거닐고 있으니 이 무슨 꼴이요.
 훈장들의 강연에는 마군들은 어디갔소. 왜 주막에만 바글바글 한지...
 대동제가 아니라 술동제가 아닌가 하오.
 ▲우리 나라는 포졸이 왕인 세상이오. 우리 나라의 포졸들은 아픈 사라을 마음대로 잡아갈 수도있소. 병원에 있는 의원에게도 내가 책임지겠소하면 그만이오.
 그러면서 눈이 멀면 원래 눈이 멀 사람이었소, 죽으면 원래 죽을 사람이었소 할 것이오.
 얼마전에도 포졸들은 눈아픈 민초를 잡아갔소. 자기들이 돌멩이로 눈을 멀게 해 놓고 그냥 잡아갔소. 병원에 보내 달라고 해도 설마 눈이 멀겠소. 높으신 분들이 알아서 할 거요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오. 정말 글러먹은 세상이오.
 ▲요즘 극장가에 ‘비트’라는 한국영화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데, 이 영화는 젊은이의 요즘 모습과 그들의 추락담을 사실적인 묘사와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주인공 민이 영화 내내 중얼거렸던 “나에겐 꿈이 없다”란 대사는 벌써 유행어가 되었다.
 최근 이 영화와 비슷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데.
 바로 현철이와 그 친구들.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화려한 꿈을 꾸던이들이 이젠 날개가 부러져 땅으로 추락해 버렸다는 것.
 단 영화와 다르게 인기를 끌지못한 것은 느리디 느린 스토리 전개와 끝까지 현철이는 “아직 나에겐 꿈이 있다”란 대사때문이라는 후문.
 ▲온 고을이 대선자금 문제로 떠들썩한 때 포도청에서는 각 야당과 지방 수령들에  대하여 감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하여 춘추자 알아본 즉, 감사대상에 오른 붕당들과 지방 수령들은 반발하며 거세게 비난을 해왔다 하오.
 이에 춘추자 하도 우스워 배꼽이 태평양 건너 미국 사마귀 머리에 떨어질 정도로 웃었는데 이에 한마디 안할 수가 없더라.
 이보시오. 나랏님이나 포도청이나 붕당관리 여러분! 더럽기가 거기서 거기인 분들이 뭘 조사하고, 뭘 반발하고 뭘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