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대신문 창간 43주년 792호 발간을 충대인 모두와 더불어 축하한다. 그간 충대신문은 격변하는 역사적 현실에서 대학에서 대학의 런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나아가 국제화, 세계화로의 변화하는 시대속에서 미래지향적인 대학공동체 형성을 위하여 우리대학 지성을 대변해 왔다.
 대학신문은 대학발전과 구성원의 공동선을 추구하며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학시문은 진리탐구, 대학문화의 창출과 표현, 창조성과 실험정신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신문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많은 목소리를 접하고 있다. 대학신문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언론으로서의 기능활성화를 위한 부단한 놁없이는 격변하는 시대적 격량을 헤치고 나가기가 어렵다.
 대학은 진리탐구와 예지를 키우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젊은 지성인을 양성하는 곳이다. ‘국가의 운명은 젊은 이의 교육에 달려 있기’ 때문에 대학발전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의 대학은 양적 팽창으로 교육의 다양화와 특성화는 무시되고, 획일화로 말미암아 창의적이고 질높은 교육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더 이상 대학은 ‘선택된 소수의 창조적 엘리트 집단’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현상은 바로 오늘의 대학신문의 일익을 담당하는 기자들의 엘리트의식의 감소와 기자의 부족은 획일화로 치닫고 있어 독자층과의 괴리를 심화하고 있다. 특히 오늘의 국제적 흐름과 대학환경에 대해 대학신문들은 지엽적이고, 이념적 문제에 집착하여 대학의 개혁과 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신문이 학부생 기자들의 지적 편향과 이념적 구도에 지나치게 천착하여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하지 못한다면 독자가 멀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충대신문도 대학사회의 복지, 취업, 문화, 연구활동 등 대학인들의 생활전반에 걸쳐 과감하게 지면을 할애하고, 다루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충대신문은 참언론 실천의 사명감을 가지고 대학의 건전한 언론을 선도하고 학풍을 조성해 온 그간의 업적을 오늘에 되새겨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편집으로 대학사회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어야 할 것이다. 충대신문은 21세기를 대비하는 자세로 창간저신에 따른 정론직필을 펴서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읽혀지는 신문으로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시도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충대신문은 다양한 공동체가 참여하는, 대학의 파수꾼으로 기다려지는, 꼭 있어야 할 신문으로 거듭나는 지혜가 필요하다.
 충대신문은 대학구성원 모두가 참여로 주간과 기자의 전유물로 보는 풍토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신자와 기자의 견해를 좁히는 방향으로 편집방침을 재조정하여 대학신문의 언론적 기능, 교육적 기능, 홍보적 기능, 실험과 창조적 기능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대학신문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과 사회의 여론을 주도하여 그 생명력을 제고하는 길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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