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동산에서 신록의 녹음으로 접어들어 아카시아 꽃이 만개하더니 어느덧 2003학년도 1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옛말에 끝나지 않는 잔치가 없다더니 진정으로 세월이 유수같이 흐르고 있다.  학생을 비롯한 충대인 모두는 이러한 세월의 흐름 속에 진리의 탐구와, 탐구된 진리의 가르침과 배움,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봉사요청에 불철주야 노력해 왔음을 진심으로 치하는 바이다. 이러한 충대인의 끊임없는 노력이야말로, 본교의 발전과 미래를 보장하는 원동력임을 우리는 잘 인식하고 있다.
  방학은 학(學)을 끝내고 노는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보다 더 높은 이상의 추구와 발전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고, 보다 높은 이상을 미래지향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준비기간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 충대인들은 어떤 준비를 할 계획인가?
  혹자는 보다 넓은 견문을 쌓기 위해 국내ㆍ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어떤 이는 주변인과의 인간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어떤 이는 학문연마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어떤 이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떤 이는 건강과 휴식을 위해 멋있는 낭만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충대인은 이 중 무엇을 한다 해도 아주 잘 할 것으로 믿는다.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가정과 학교, 이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되는 것이다. 
  기왕이면 우리 충대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하는데 방학을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첫째,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바란다. 지금 세상은 모든 개인이 개성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개성을 추구하려면, 자기 나름대로의 투철한 신념과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은 선택하지 않을 것인지, 무엇을 우선하고 무엇은 뒤로 미룰 것인지. 이 모든 것은 우리 삶의 핵심적인 문제이며, 이러한 문제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는 한, 외적 조건이나 타인의 의견에 동조하는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지식인이 아니라 지성인으로서 미래의 생활을 개척해 가려면 확고한 가치관과 신념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성찰하길 바란다. 
  둘째,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기 바란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을 생활 속에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우리 대학생들은 기본 생활습관이 아주 잘못된 경우가 매우 많다. 기본생활습관이 건강하고 규칙적일 때 보다 건강한 생활이 보장되는 것이다. 부디, 음주나 흡연 등을 이번 방학 기간 중에는 추방하는 시기로 삼길 바란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