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 컵 전용 수거함 도서관 앞에 전용 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사진/ 최지수 기자

  지난 4월 11일, 우리 학교가 유성구의 ‘다회용 컵 사용 활성화 시범사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 유성구와 맺었던 ‘그린캠퍼스 조성’ 업무 협약의 일환이다.  

  다회용 컵 사용 활성화 시범사업은 현재 교내 ‘99카페’ 6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손님이 99카페에서 포장 주문을 할 경우, 음료는 다회용 컵에 담겨 제공된다. 사용된 다회용 컵은 캠퍼스 내 설치된 전용 수거함에 반납해야 한다. 이후, 유성구 관계자가 이를 회수하고 세척 전문 기업에서 세척·살균한 후 다시 카페로 공급한다. 전용 수거함은 도서관, 학생회관 등 캠퍼스 내에 총 20개 설치돼 있다. 
  다회용 컵 사용 경험이 있는 이은경(컴퓨터융합학·2) 학우는 “음료를 다 마신 뒤에 수거함을 찾아야 하고, 학교 밖으로 나가면 다회용 컵을 반납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변화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니 음료를 구매할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 좋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8개월 동안 진행되며 올해 11월 종료 예정이다. 우리 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은 “현재 매장 내 머그잔과 텀블러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학내 구성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다회용 컵 사용 확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학내 다회용 컵의 낮은 반환율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생협은 “다회용 컵 반환 비율이 20~25%로 너무 낮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을 위해 제작된 총 3500개의 다회용 컵 중 2400개 이상의 다회용 컵이 제대로 반환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생협은 “다회용 컵 구입 비용이 부담된다”며 “다회용 컵을 사용한 후 잘 반납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