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학교에 바란다’ 게시판에 “학내 와이파이 속도가 낮에는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느려졌다”는 글이 게시됐다. 학내 공용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다운로드하거나 줌 수업을 들을 때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 강아솔(언론정보학·2) 학우는 “학교에서 줌 수업을 듣는데 연결이 자주 끊겨 개인용 핫스팟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와이파이 속도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우리 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영득 교수는 “강의실에서 신호가 잘 잡히지 않고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안정성 차원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정치외교학과 기여운 교수는 “학내 와이파이를 연결해 전자출결 앱을 사용하는데, 접속이 안 되거나 속도가 느려 수업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대신문이 지난 17일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이용해 학내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한 결과, 건물마다 측정값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측정 장소는 에브리타임 내 와이파이 관련 불만 글이 많이 올라온 도서관, 여러 단과대학 학생이 이용하는 교양관을 비롯해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상대학으로 한정했다.   
  교양관(224.55Mbps), 경상대학(175.81Mbps), 도서관(92.76Mbps) 측정값은 지난 3월 우클라가 발표한 우리나라 평균 와이파이 속도인 106.74Mbps를 크게 웃돌거나 비슷했다. 그에 반해 학교에 바란다 게시판에서 불만이 접수된 공과대학 2호관(20.69Mbps)이나 사회과학대학(3.51Mbps)은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우리 학교 정보화본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건물마다 구조적 특성이 있고 신호에 방해되는 세세한 요소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겪는 불편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를 가져오긴 힘들 것”이라며 “불만 사항이 자주 접수되는 건물의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점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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