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 반응 인포/ 권나연 기자

  지난 1월 우리 학교가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1인당 2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제도 ‘CNU Honor Scholarship’의 기준을 완화했다. 지난해 신설된 CNU Honor Scholarship은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고자 도입됐으나, 선발 기준을 충족한 신입생이 없어 성과가 미미했다. 
  본래 해당 장학금 지급 대상은 의예과, 수의예과, 약학과 입학자를 제외한 수능 성적 전 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이지만, 개편을 통해 수능 전 영역이 모두 3등급 이내면서 전체 평균 1.8등급 이내를 충족한 학생으로 변경됐다. 단, 예체능을 포함한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 과목이 모두 1등급이어야 한다.  
  우리 학교 학생과 장학담당자는 CNU Honor Scholarship 개편에 대해 “학생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학교도 발전하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진행했으며, 장학제도의 문턱을 낮추면 학교와 학생이 같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학금 선발 기준을 수능 성적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에는 “수능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높은 역량을 갖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 해명했다. 
  한편, 학우들은 CNU Honor Scholarship 신설 당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에브리타임에는 ‘2억 받고 인서울을 포기할 학우가 없을 것 같다’며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 학교 A 학우는 “장학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우리 학교 학우 대부분이 국가장학금으로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파급력이 적은 것 같다”며 “기준이 완화돼 수혜 학우가 그나마 많아질 거라 예상하지만 기준을 낮출수록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려는 목적과 멀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내 장학담당자는 “과거에는 장학제도가 잘 마련돼 있지 않아 장학금 혜택이 학생 유치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며 향후에 개선할 부분이 생긴다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