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실습이란
  우리 학교 인재개발원에는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직무별 현직자 취업 특강, 백마인턴십, 자기소개서 및 면접 컨설팅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바로 글로벌 현장실습이다. 
  현재는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파견 학생을 모집한다. 파견 국가, 기간, 인원, 실습기관 등은 매번 상이하다. 본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4학기 이상 이수해야 하며, 지원기업이 요구하는 전공 혹은 부·복수 전공이 일치해야 한다. 또한 현장실습 수행을 위한 어학 능력도 필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인재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현장실습을 선택한 이유
  보통 대학생활 중 해외 경험을 하는 가장 흔한 경로는 교환학생일 것이다. 필자도 교환학생 파견을 꿈꿨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감염의 공포 앞에서 포기했다. 이후 글로벌 현장실습 모집 공고를 발견했고, 여전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학생활 중 6개월 이상 해외 생활하기’라는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주저 없이 지원했다. 버킷리스트 실현 이외에도 글로벌 현장실습 프로그램(이하 해외인턴)에 지원한 이유는 두 가지가 더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다. 여러 선택지를 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해외인턴을 하면 향후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기업의 문을 두드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기존에 희망하던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 직무 등에 지원할 때도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생활을 하며 시야를 넓히고 스스로의 성향을 더욱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두 번째 이유는 금전적 부담 경감이다. 꿈을 좇더라도 금전적인 부분을 무시하기는 힘들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항공료와 비자 발급 비용 등이 포함된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한 인턴 신분으로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수입 없이 오로지 지출만 존재하는 교환학생에 비해 금전적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면접 전형에서 느낀 점
  기업 면접은 줌(Zoom)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 면접을 볼 때면 본인의 교육 사항과 경험 등을 지원 직무 및 회사의 인재상과 부합하도록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미국 회사의 면접은 그 분위기와 질문의 결이 한국과 사뭇 달랐다. 
  일대일로 30여 분간 진행했고,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내가 그곳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동료로서 적합할지를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어떻게 영어 공부를 했냐는 질문부터 혼자 일하는 것과 협업 중 무엇을 선호하는지, 업무 압박이 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지 등을 질문했다. 또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여러 부서 중 내 성향과 맞는 부서가 어디일지 의논하는 시간을 가진 점도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섞인 오묘한 감정이 든다.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본다.

 

이도경 (무역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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