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지하 1층 안내문 사진/ 성수민 기자

  올해 1월 개관한 우리 학교 신축 도서관은 아름다운 소음이 있는 공간을 지향하며 보다 개방된 환경을 조성했다.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도서관 지하 좌석에는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고 지정석뿐만 아니라 자유석, 크리에이티브 존 등 다양한 학습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A 학우는 “스터디를 하는 것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공부 효율이 높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불편했다”며 “하지만 이제 도서관에서도 스터디를 할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B 학우는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심적인 부담이 있었으나, 지금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성계획과 달리 도서관 지하는 여전히 일반열람실처럼 조용해 소음이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도 많다. 이와 더불어 소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이 가중된다는 주장도 있다. C 학우는 “조성 취지는 공감하나, 도서관인 만큼 지나치게 큰 소음은 금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러나 “관리·감독자 없이 이용자들끼리 조율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며 “도서관 운영 주체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도서관 서비스 팀 측은 “자유롭게 공부하는 것을 취지로 개방된 공간을 조성했다”며 “이용자들에게 지나치게 개입할 수 없어 관련 내용을 공지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존 개방에 대한 질문에는 "밀폐된 방에 들어가는 인원은 친분이 있는 관계라 거리 두기가 잘 이뤄질지 미지수”라며 “이를 관리·방역할 시스템도 마련돼 있지 않아 당장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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