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나 커피숍에서는 흡연을 하는 여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여성에게는 트인장소에서의 흡연은 허용되지 않기에 더욱 그러하다.
 얼마전에는 술집에서 어떤 남자가 흡연을 하는 여성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붓고, 나무라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 남자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남자들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여성을 바라 봤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흡연은 공공연한 금기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흔히 쓰는 말중에 하나인 ‘흡연여성’이라는 말에도 그러한 점은 은연중 나타난다. 하지만 어째서 유독 여성의 흡연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일까.
 남성들은 자신의 흡연아니면 다른 남성들의 흡연을 당연시 여기면서 여성의 흡연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억지 논리를 펼친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대부분 여성들의 출산문제를 들게 된다. 하지만 여성들이 남성들의 2세를 생산하는 기계인가. 또, 흡연이 여성들에게만 해로운 것인가.
 흡연은 남녀를 막론하고 절대 이로운 것이 아니다. 단지 흡연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을 분리시켜 생각하기보다는 똑같은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흡연자체가 금지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여성의 흡연또한 남성의 흡연과 똑같이 인식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성의 음주에 대해서도 지금의 흡연과 같은 태도를 보였던 남성들이 지금은 음주에 대해 거의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도 그 억지성을 엿볼 수 있다. 흡연과 음주는 또 무엇이 크게 다르다는 것에도 큰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학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여성음주는 공공연히 허용되지만 흡연은 역시 마찬가지로 대부분 좋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이라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여성흡연에 대해 좀더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흡연이라는 것이 남성들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점과 끽연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그것은 남성도 마찬가지이다. 
 이제까지 이야기들로 여성들의 흡연을 장려하자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흡연은 하지않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똑같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최소한 여성의 흡연을 어둡게 몰지는 말자는 이야기이다.
 여성의 흡연이라는 작은 예를 들었지만 이것 외에도 여성취업문제나 여성의 사회적 위치는 언제나 성차별 문제로 우리사회에 존재해 왔다. 이런 큰 문제가 해결되기 위한 근본은 여성흡연 같은 작은 문제부터 남성과 여성의 불협화음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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