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11월이면 각 대학에서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간다. 각 후보들의 기호와 이름, 학생들에 대한 약속들이 실려 있는 공약자료집 그리고 현수막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해방에서부터 현재까지 학생 운동은 한국 사회의 변혁 운동에 많은 역할을 차지해 왔고 주로 정치 · 사회 부분에 신경을 썼음에도 확연히 드러나는 독재 정권의 부정 속에서 대중으로부터 호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 전부터 학생 운동 즉, 학생회는 학생들로부터 점점 외면을 받아 대중화를 깊이 고민하게 된다.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제기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학생회 선거이다. 선거는 그 조직의 운영에 있어서 자신들의 사상을 검증받고 전체 학생이 향후 학생회의 운영 방향과 노선을 직접 이끌어 가는 직접 민주주의적 원리이다. 후보들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바탕으로 자신과 전체 학생들의 이익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다는 의미 외에도 자신의 의견을 선거로써 표출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올해 각 대학들의 선거 소식을 들어보면 투표율이 반을 넘지 못하는 등 학생들의 관심이 멀어진 듯 하다. 이에 대해 강석영(전기공 · 1)군은 “선거에 임하는 후보의 제약, 공약 실천도 중요하지만, 투표권을 가진 사람의 관심이 제일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한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자발적 요구에 의해 생겨난 자치 조직인 만큼 학생회의 주인인 학생들의 참여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번 우리 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세후보가 나왔다. 선거에 있어서의 개개인의 역할을 인지했으면 한다. 투표율이 미달되어 다음날까지 투표가 연장되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문 화 부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