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결과 본투표 당시, 과반도 달성하지 못했다. 인포/ 현지수 기자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학교 사상 최초로 비대면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여러 난항을 겪으며 학생 자치가 침체되는 분위기다. 투표 시스템 오류와 총대의원회의 미숙한 대처로 재선거가 확정되는 등 혼란이 잇따랐고, 투표율 역시 저조했다. 
  지난 11일, 우리 학교 제51대 총대의원회(이하 총대) UPRIGHT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총대는 이 사과문에서 선거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과 번복에 대해 사과하고 소명했다. 논란의 중심은 선거 당일 15시경 총대가 선거시행세칙 제86조 1항과 2항에 단서조항을 추가한 것이었다. 단서조항은 ‘2021년도 충남대학교 자치기구 선거에 한해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를 얻지 못한 후보자의 경우 선거권자 25%의 투표와 유효투표 2/3의 찬성으로 당선을 확정한다’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선거 도중에 선거시행세칙에 단서조항을 추가했다는 것과 단 25%로 학생 대표를 뽑는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총대는 다시 단서조항을 삭제하는 것으로 번복했다. 
  또한 투표율이 재적 회원의 과반수에 미달해 투표 시간을 기존 18시 30분에서 20시 30분까지 연장했으나, 관련 안내를 뒤늦게 받은 학생들도 나타났다. 투표 관련 문자는 학생과에서 보내는 학교 공식 모바일 어플 PUSH 알림, 카카오톡, SMS 문자를 통해 전달된다. 이 때문에 전송하고 문자를 받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돼 연장투표가 종료된 이후 공고를 받은 학생들이 존재했다. 
  유권자의 경우도 기존과 달리 투표 시스템 ‘보통’을 이용한 올해에는 학생과의 재학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재학생으로 인정되지 않는 교류학생과 어학연수생도 유관자 자격을 갖게 된다. 그러나 총대는 이 사실을 투표 당일에야 밝혔다. 보통에서는 투표 전 후보자들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도록 리플릿과 동영상을 게시했으나, 화질이 낮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지적된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행된 개표 방송 역시 모니터 화면을 비추는 식으로만 진행돼 정확한 수치를 식별하기 어려웠다.  
  비대면 선거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가운데, 저조한 투표율 역시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총대가 지난 11일 14시 30분에 공개한 제52대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투표율은 24%에 불과했다. 최종 투표율은 겨우 47%에 그쳤다. 결국 총학생회장단을 포함한 36개의 자치기구가 투표율 부족으로 재투표가 결정됐다. 29개의 자치기구는 투표 전부터 등록하는 후보가 없어 비상대책위원회가 확정됐다. 
  재투표는 25일 8시 30분부터 27일 18시 30분까지 총 3일간 진행됐다. 이는 투표율 부족으로 또다시 같은 결과가 되풀이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투표 결과,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전체 투표율은 51.3%였고, 단일 후보 ‘C:ONE’은 찬성 80.17%, 반대 19.83%을 얻어 과반 찬성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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