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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에 왜 눌릴까?
이수미 기자 | 승인 2020.06.03 15:06|(1160호)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포영화나 괴담을 찾아보곤 한다. 이 공포영화와 괴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가위눌림’ 현상이다. 가위에 눌린 사람들은 꿈에서 깨어났음에도 온몸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경험하며 귀신을 보거나 심지어 환청을 듣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현상은 정말 귀신 때문에 일어나는 것일까? 과거에는 귀신이 몸을 세게 누르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늘날에는 새로운 과학적 원인이 밝혀졌다.
  가위눌림의 정식 의학명칭은 ‘수면 마비’이며, 의식은 깨어있지만 자는 동안 마비됐던 근육은 아직 깨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대표적인 렘수면 장애 중 하나이다. 사람은 잠을 잘 때, 얕은 수면, 가벼운 수면, 깊은 수면, 서파 수면, 렘수면 순으로 다섯 단계의 수면 상태를 거치게 되는데, 이 중 마지막인 렘수면 단계에서 수면마비가 일어난다. 렘수면 단계는 수면 중 꿈을 꾸는 단계이다. 무의식 상태에서 꿈을 꾸는 대로 몸을 움직이면 상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근육은 마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잠에서 깨면 의식은 있으나 근육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수면마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귀신을 보거나 환청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꿈을 꾸면서 경험했던 내용이 일시적인 환각으로 보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마비 증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자체로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형태의 복합적인 수면장애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발생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수면마비가 발생하는 데에는 불규칙한 수면, 수면 부족, 스트레스, 자극적인 장면을 보는 것 등의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을 하도록 노력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한 지나치게 자극적인 영상 시청을 자제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등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마비 증상으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는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이수미 기자  sumi1231003@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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