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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일 - 나 홀로 여행
나유형 기자 | 승인 2020.01.07 10:17|(1159호)
국내 1인 가구 증가 추이 통계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인포그래픽/ 나유형 기자

 우리 학교에도 방학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의 여행을 계획하는 학우들도 많겠지만, 2000년대 들어 휴가 문화가 조금씩 바뀌면서 일명 ‘나 홀로 여행’을 떠나보고자 하는 학우들이 늘고 있다. 이서현 학우(정치외교ㆍ1)는 “지난 방학에는 나 홀로 여행에 도전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방학에는 혼자 여행을 계획해 가고 싶은 곳을 가 보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며 나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블로그나 SNS 등에서도 혼자 떠나는 여행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컨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요즘 유행하고 있는 나 홀로 여행은 대학 생활 중 추억으로 남겨놓을 만한 일 중 하나다.

  나 홀로 여행 성행 이유     
  혼자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특히 나 홀로 여행을 성행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로 ‘나 홀로 족’이라 불리는 1인 가구의 증가가 꼽힌다. 
  통계청 1인 가구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약 520만 가구였던 1인 가구가 2018년에는 약 580만 가구로 증가했다. 약 60만 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기 전에는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의 휴가가 일반적이었기에 여름과 겨울 방학에 맞춰 휴가철이 형성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휴가의 연중 시기 구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독신 남녀 가구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나 홀로 여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2016년 ‘잡코리아’에서 대학생 1,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 준비나 자격증 공부 다음으로 떠오른 것이 국내여행이었다. 관광 산업에서도 ‘나 홀로 여행족’을 위한 상품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나 홀로 족들을 위한 ‘펀앤드레이지(Fun and Lazy)’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패키지의 특징은 혼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게 VR 기기를 대여해주고 조식 또한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도록 원하는 시간대에 객실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세대로 갈수록 사람들은 혼자인 것에 익숙해진다. 이제 혼밥, 혼여가, 혼술, 혼캉스 문화는 더 이상 이상한 풍경이 아니다.
  채용정보 제공 사이트 ‘사람인’이 성인남녀 3,635명을 대상으로 ‘나 홀로 족 트렌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인 10명 중 7명은 ‘스스로 혼족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혼자 하는 일들의 예시로 밥 먹기, 쇼핑하기, 강의 듣기 등이 제시됐고, 그 중 혼자 여행을 주로 다닌다고 응답한 사람은 37%에 달했다. 

펀앤드레이지(Fun and Lazy) 혼캉스족을 위한 패키지 상품이다. 사진/ 롯데호텔 서울

  ‘나 홀로 족’의 증가
  앞선 사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가 나 홀로 족 생활을 하는 이유로는 ‘혼자 하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이 72.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다(51.5%)’,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을 수 있다(43.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나 홀로 족의 증가 현상은 이들이 점차 사회의 주 구성원으로 성장하며 일어난다. 이들이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이른바 ‘스펙 싸움’이 치열하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서로가 경쟁의 관계로 전락하며, 그에 따라 인간관계가 고립되고 필요에 의한 만남이 늘어난다. 따라서 타인과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2030세대에서는 대학 생활 역시 ‘스펙 쌓기’의 연장선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대학생들도 혼자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추세다. 박희성 학우(불어불문ㆍ1)는 “친한 친구와 시간이 맞지 않으면 혼자 밥을 먹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 학교에도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청춘유리 작가 사진/ 청춘유리 제공

  ‘청춘유리’ 작가 인터뷰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한 매력을 더욱 자세하게 느껴보기 위해 ‘청춘유리’ 여행 작가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혼자 여행을 하고자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누구나 부러워하고 칭찬받는 삶을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삶을 돌아보니 열심히 달려 땀은 흐르는데 그 땀을 식혀줄 바람 하나 불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허무했죠. 그제서야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싶었어요. 

Q. 혼자 여행을 할 때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외로움이죠. 아프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나눌 사람이 없으니 두배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밥을 먹고 싶고, 함께 하는 이와 감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게 여행인데, 그럴 사람이 없으니까요. 
 
Q. 최근 혼자 여행하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삼는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낭만을 가지지 말 것. 여행이 대단하거나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요즘 사회에서는 여행을 특별히 여기는 문화가 깔려있는 것 같아요. 여행에서 새로운 감정,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여행이 내게 무언가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순간 더 보지 못하고, 잃기 마련이거든요. 여행은 생각보다 고되고, 특히 혼자 하는 여행이라면 외로움과의 싸움이 90%는 차지하게 돼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면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보일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덧붙여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가면 좋아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도 말하고 싶어요.

Q. 혼자 여행하는 것이 대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바쁘게 살다 보면 주체적으로 살아갈 기회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짜놓은 틀에서, 누군가가 달려간 길 위에서 살아가야만 성공과 행복에 가까워지는 수직적인 구조니까요. 하지만 여행을 떠나면 자의식이 강해지고 많은 것들을 보면서 잊고 있던 감정들이 살아나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누군가의 눈치 속에서 바쁘게 살던 마음이 안정을 찾고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들을 발견하는 것 같아요.

Q. 혼자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점이나 새로 갖게 된 철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내 인생은 나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 내 인생에 당당하면 그 누구도 틀렸다 말할 수 없다는 것, 내 인생의 우선순위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는 것, 생각보다 인생은 별 것이 없다는 것, 즐기는 자가 최고라는 것” 이러한 제 생각을 믿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살아요.
  나 홀로 여행은 청춘유리 작가가 답변했듯, 낭만만 가지고 떠나선 안될 것이다. 하지만 혼자 지내는 것이 만연한 요즘, 여행지에서의 일상은 외로움이 가득찬 대신 새로움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대학 생활에서 한번쯤 나 홀로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자.

다양한 여행용 어플리케이션 소개 인포그래픽/ 김재중 기자

 

 

 

나유형 기자  nina1128@o.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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