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다. 이는 ‘일본 전범 기업들은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손해 배상하라’는 작년 10월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과 참의원 선거를 노린 것이라고 해석된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일본 관광, 제품, 회사를 향한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 불매운동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을 16일에서 20일까지 학내 백마교양교육관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총 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에 86%(312명)가 ‘그렇다’, ‘그렇지 않다’ 7%(24명), ‘모르겠다’ 7%(26명)으로 대부분의 학우들이 일본 불매 운동에 참여 의사를 보였다. ‘어떠한 분야에서 불매 운동을 하고 있습니까?’(복수응답 3개까지 가능)에는 의류가 195표(2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식료품 164표(20%), 주류 161표(19%), 관광 155표(19%)를 얻었고, 생활용품 100표(12%), 문화생활 58표(7%)로 뒤를 이었다. 

  충남대학교 소비자협동조합은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교내 카페와 매점에는 일본산 수입 제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분이 일본과 관련이 있다는 논란을 빚은 동아오츠카의 경우 동아오츠카가 우리 학교 측으로 입장문을 보내와 “동아오츠카의 전 제품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 유통되는 국내 제품”이라며 “판매로 인한 이익 발생 시 주주배당은 최소한으로 하며 수익 대부분은 영업환경 개선, 생산라인 증설 등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마오피스에서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일본산 학용품 매출이 40%가량 줄었고 궁동의 한 일본식 라멘집에서는 일본산 주류와 음료를 판매 중단하는 등 불매운동의 파급력을 가까운 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