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맞이하는 두 번째 축제를 보고나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때도 축제를 했지만 역시 작은 사회라 불리는 대학교의 축제와는 많이 달랐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1학년 때 축제는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색다른 기분이었는데, ‘축제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년이 지나 2학년이 되어 또 한번의 축제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과 너무 비슷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중 수의대에서 준비한 ‘동물사랑큰잔치’는 좋은 행사였다. 동물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었고 우리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부사람들도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행자의 다소 거친 진행이 보기에 짜증났다.
  그리고 축제 기간에 들어오는 외부차량이  많아 다니기에 불편했다. 뭔가 대책을 미리 세워놓았더라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준비한 특별한 행사나 학생들이 준비한 주점들에 대해서 약간의 실망감을 감출 수는 없었지만 더 큰 아쉬운점은 학생들의 축제참여 분위기였다. 충남대학교 축제의 마무리는 역시나 `술’이었던가. 축제의 분위기를 띄우는데는 술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술을 위한 축제는 아니지 않은가? 늦은 밤도 아닌데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학생을 보고있자니 이마에 주름에 생겼다. 축제가 끝난 후 캠퍼스에는 술냄새가 진동하고, 잔디밭에는 쓰레기와 술병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텐트를 고정시킨 끈들이 나뭇가지에 그대로 묶여있다.
  축제를 이전과 다르게 참여하는 축제참여의식이 필요하다. 내년엔 올해처럼 조금의 실망감없이 모든 충대인들이 건전하게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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