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정치가 필요하다

김성은 기자, 정치외교학과

대학생이 되면 갑자기 정치에 관심이 생길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자는 고등학교 때 대부분의 또래와 비슷하게 정치라고 하면 ‘어른들이 하는 것’이나 ‘아직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청년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또래 중 정치에 대해 관심 있는 친구들을 찾기도 힘들었고, 기자가 지망하는 정치외교학과를 지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성인이 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이가 되는데, 과연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까 의문이 들었다. 대학에 와서 처음 한 투표는 총학생회 선거였다. 학생회 활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공약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 참여도 독려했지만, 관심 없는 친구들은 끝까지 무관심했고 투표도 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개개인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없지만 그나마 우리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투표’다.
  우리는 모두 사회에 대한 불만을 어느 정도 품고 살지만, 기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불만을 해결해주지 않는 사회에 분노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년들은 쉬운 투표마저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19대 대선 투표율을 보면 80%가 넘는 50대에 비해 20, 30대의 투표율은 약 75% 정도이다.
  또한 정치에 관심이 없다 보니 SNS로 만들어지는 여론몰이에 쉽게 흔들린다. 뉴스보다는 포털사이트의 베스트 댓글만 본 후, ‘많은 사람들이 이 말에 공감하니까 이게 맞는 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게 된다.
  기자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을 때는 여론몰이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건 기사를 통해서만 알았다. 하지만 충대신문에서 기자 활동을 하면서도 에브리타임, 페이스북을 통한 거짓 사실 유포, 여론몰이 등 악용하는 사례를 봐왔다. 
  기자는 더 좋은 사회, 미래가 더 밝은 사회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사회를 이끌어 나갈 청년층이 정치에 대해 더 알고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기자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변해야 하고, 정치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지 그럴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기자 주위에 있는 친구들만 봐도 고등학교 때와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정치에 무관심한 채 살아간다.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 투표권을 갖게 됐지만, 잘 모른다고 투표를 하지 않거나 여론에 휘둘리며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 기자는 언론인이 돼 변화시키고 싶은 게 많다. 앞으로는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정치관을 갖춘 청소년과 20대들이 많아지도록 도와주는 기자가 될 것이다. 
  우리의 고충을 알리기 위해, 개선하기 위해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이 많아진다면 좀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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