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간부의 구속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계 꾸려

 우리 학교 28대 총학생회는 작년 11월 21일 투표율이 미달돼 다음날까지 투표 시간이 연장되는 등 어렵게 시작되었다. 당선 소감에서 올해를 예상한 대로 공안 탄압이 두드러지면서 정 · 부 총학생회장이 여름 방학중 연행되었고 총학생회는 계속적인 비상 대책위원회 체계로 꾸려 나가게 되었다.
 먼저 학원 자주화 부분에서 가장 큰 잘못으로 지적되는 것은 올해 1월부터 열렸던 97기획에산 부분이다. 당초 학생측의 기본적 요구는 97년 기성회비에 대해 동결 내지 삭감이었는데, 3월 30일까지 길어진 회의 속에서 4.98% 인상하는데 동의했다. 이는 기힉예산위원회 소속 교수들의 5% 인상 요구에서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학생에게는 자주권이라는 말대신 학습권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주장하는 윤형원 총장이 취임하며 제기된 문제 즉, 98년도부터 시행되는 주차유료화, 학새오히 간부 학점 제한, 국립대 특별회계법, 소비조합 문제 등 여타의 문제들은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져 내년까지 계속적인 요구로 이어지게 하는 등 성과점으로 지목될 수 있다.
 학원 자주화 부분과 떼어낼 수 없는 사회 민주화 부분에서는 5월 30일 한양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5기 한총련 출범식을 거치면서 전체 학생운동세력과 함께 변화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민 항쟁의 불바람’이나 ‘기어이 우리 대에 타도하자’같은 맹목적인 구호에서 벗어나 작년 연대 사건과 올해 출범식으로 ‘학생 대중과 괴리 되어선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각인 하고 여러모로 운동의 대중화를 고민하게 되었다.
 출범식 전에 진행했던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서 ‘새내기 문예단’을 조직하여 새내기 스스로가 참여하게 한 점이나 백마축전 기간에 있었던 ‘인터넷 대동제’, 2학기부터 진행된 목요문화제는 학생들과 함께 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되었다. 물론 올해의 목요문화제가 일부 운동권 학생들의 잔치가 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많지만 이에 대해 28대 총학 간부인 나동연(자행 · 4)군은 “시작하면서 그런 문제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일정 정도 그렇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학생들의 문화적 요구를 표출할 수 있는 고정적 자리는 마련된 셈”이라며 “내년까지 계속 운영된다면 점차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현정, 류창선, 원유정양 같이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는 학생들을 돕기위한 운동도 벌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들이 정 · 부총학생회장이 구속되기 전의 것이었고 2학기 들어서는 간부의 수가 모자라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목요문화제 이외에는 별달리 진행된 것이 없었다는 게 전체적인 여론이다.

취 재 부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