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의 도화선, 역사적 가치 높이 평가돼

지난해 10월 30일, 지역 민주화운동에 큰 획을 남긴 ‘3.8민주의거’가 49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 인권유린에 대항하여 대전의 학생 1천여 명이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당 유세 시간에 맞춰 일제히 거리로 나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친 대전에서 최초로 일어난 대규모 학생 항의 시위다. 또한 대구의 ‘2.28의거’, 마산의 ‘3.15의거’와 함께 전국학생시위의 시작이 된 역사적 사건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된다. 
  3.8민주의거는 충청권 최초 국가기념일 지정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해 11월 대전시는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3.8민주의거 기념탑이 들어선 서구 둔산동 둔지미공원 명칭을 국가지명위원회의결을 거쳐 ‘3.8의거 둔지미공원’으로 변경했다. 이번 달 8일에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3.8민주의거 정부 기념식’이 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3.8민주의거 참여자,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3.8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지정에 맞춰 사료 확보 및 전자 정보화 추진, 기념사업 개편 등을 통해 3·8민주의거의 역사적 의의를 정립하고 정신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에 대해서는 “전 시민들이 참여하여 당시의 의미를 되새기는 품격 있는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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