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교육 환경으로서의 역할에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바로 ‘새동네’라는 것을 충대인이라면 모두들 인식하고 있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새벽 4-5시까지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다.
 관광특구가 되면서부터 하루가 다르게 번창한 그 곳은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밤새도록 술을 마시기 위해 온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는 서울에서까지 ‘물’이 좋다는 이유로 찾아오는 등 이곳은 우리 학생들의 소비행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외래 무노하가 판을 치고 폭력, 절도 등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새동네’는 우리 학교에서도 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곳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또한 새동네 문화의 주 소비자인 우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학생회에서는 생활문화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럼 우리 나라의 경제 상황은 어떠한가.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대졸자들은 취업난을 겪고 굴지의 회사들이 속속 무너지는 가운데 결국 IMF에 구제를 요청하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해방 후 미국에 종속된 경제적인 구조는 알려하지 않고 정경유착, 금융관리부실 등만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게 우리 정부이다.
 이번 구제 신청에 대해 일부에서는 ‘제2의 한미협정’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만큼 이번 구제 신청은 우리 나라의 자주 경제에 크나큰 독소로 작용할 공산이 있는 것이다. 또한 경제 살리기라는 이유로 70년대처럼 노동자의 권리가 많이 침해 받을게 뻔하다.
 물론 경제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은 극소수의 사람들이지만 그 피해를 받고 경제를 되살릴 사람들은 4천만 민중들이다. 한참 언론에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하지만 경제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 중에는 과소비를 조장한 언론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의 무능으로인한 지금의 경제 파탄을 의식해 이회창후보의 한라라당은 김영삼 탈당 요구, 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시도 했지만 그 역시 경제 파탄의 주역이라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어찌됐든 경제는 살리고 보아야 한다. 특히 진보 사회의 선두가 되어야 할 대학생에게 그 책임은 크다고 할 수 있다. 나부터가 솔선수범하지 않고 고치기는 어렵다. 우리 물품 쓰기같은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번쩍이는 조명하래 어렵게 벌어 용돈 주시는 우리 부모님의 허리는 더욱 휘어지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