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면 교체, 오는 10일 재선거 실시

 각 단과대 학생회 선거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사회대 학생회 선거가 난항을 겪었다.
 지난 달 28일로 예정되었던 사회대 선거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자질에 대한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27일 단과대학생대표자회의(이하 단학대회)의 소집을 통해 마무리 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원서 교부일인 12일 이전에 신방과 학생회장직을 사퇴하지 않은 참여세대 부학생회장후보 김중성(신방 · 4)군의 자격 탈락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선관위는 서류심사에서 선거세칙에 나와있는 ‘12일 이전에 운영위를 사퇴’하지 않은채 서류에는 12일 이전에 사퇴한 것처럼 작성한 이유를 들어 김군을 탈락시켰고, 참여세대 측은 상대 후보인 주인되기 측의 서류등록 시간 문제를 들어 무원칙적인 선관위가 진행하는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그들은 상대 후보 역시 회칙상 서류등록 마감인 17일 5시에서 30분 늦은 5시 30분에 서류마감을 했고 그렇게 된 이유는 시간을 6시까지 마음대로 재조정한 선관위의 잘못이라며 ‘선관위 전원 사퇴, 선거 무효’를 추진한 것이다.
 결국 지난달 27일 저녁 6시 30분 사회대 115강의실에서 단학대회가 소집되었다. 총 53명의 대표자들 중 34명이 출석한 이번 단학대회에서는 선관위 대표와 각 후보측 대표 1명씩 입장표명을 했고 대표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선관위 대표는 “이 사건을 총대의원회에 해결을 부탁했었지만 총대의원회 쪽에서는 사회대 선거의 일인만큼 사회대에서 자체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며 “우리의 입장은 이번 단학대회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인되기 측은 “우리는 선관위가 알려준 대로 서류를 등록했는데도 참여세대측이 선관위의 사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 후보도 자격이 없다는 식의 소자보를 썼다”고 말했고 참여세대 측은 “주인되기 측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게 아니라 원칙없는 선거를 무효화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각 대표자들끼리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쪽을 옹호하려는 태도는 역력히 드러났고 심지어 사회대 학생이 아닌 21세기 진보학생연합 회장도 나타나 참여세대쪽 입장을 대변하였다. 이에 대해 참간인 중 한명은 자기도 발언권을 달라며 “사회대 학생도 아닌 사람은 말을 하게 두고 왜 나는 못하느냐”는 말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어떤 대표자는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하며, 가장 깨끗해야 할 학생회 선거가 기존의 정치권과 다를 바 없이 자리다툼으로만 치닫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번 단학대회에 상정된 안건인 ‘선관위를 교체하고 등록부터 선거를 다시 한다’는 내용이 37명의 참가 대표자들 중 22명의 찬성으로 합의됨으로써 단학대회는 끝이 났다. 그 후 그 자리에서 곧바로 대표자들의 추천으로 선관위가 전면 재구성 되었고 선거일은 12월 10일로 확정 지어졌다.

취 재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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