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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준 수습기자 | 승인 2018.11.21 15:37|(1145호)

1145호 테마
전화위복(轉禍爲福)

11월은 대학생들에게 기회의 시간이다. 중간고사를 망쳤다면 기말고사에서 만회할 시간이고,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기 싫다면 지금부터라도 인연을 찾아야 한다. 종종 위기가 기회를 만들기도 하는데, 위대한 음악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역사에 남을 명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준 음악들, 이번 기자의 플레이스트 주제는 전화위복이다.

1. Beethoven - Piano Sonata No.21 “Waldstein” in C Major
 ‘발트슈타인 소나타’는 베토벤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다. 오스트리아에 정착해 명성을 쌓아가던 베토벤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왔는데, 20대 후반부터 원인 모를 귓병이 생긴 것이다. 베토벤은 철저하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하고 치료를 시도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상심한 베토벤은 ‘하일리겐슈트 유서’를 쓰고서 자살까지 생각한다. 천만다행으로 삶의 희망을 되찾은 베토벤은 누구도 쓰지 못한 새로운 음악을 쓰겠다고 결심한다. 이 발트슈타인 소나타는 ‘영웅시대’라고 불리는 베토벤 2기의 신호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음악사적으로도, 베토벤의 인생에서도 중요한 작품이 된다. 1악장의 주제가 매우 흥미로운데 쿵쿵거리는 저음의 연타로 긴장감 있게 등장한다. 당시에도 현재도 충격적인 음형인, 결코 아름답다고 하기 힘든 주제로 11분에 이르는 소나타를 작곡한 것이다.

2. Queen - Bohemian rhapsody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대표곡이자 20세기 최고의 명곡 중 하나인 ‘보헤미안 랩소디’이다. 자유인의 광시곡이라는 뜻의 이 곡은 아카펠라, 오페라, 하드록이라는 전혀 다른 형식을 섞어 만든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퀸은 2집과 3집의 성공에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들이 회사와 맺은 계약이 음악 판권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회사에 넘긴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음반 판매량과 관계없이 정해진 보수만 받게 되는데, 그 정해진 보수가 20파운드로 대략 4만원이었다. 결국 법적 분쟁 끝에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메이저 레이블이었던 EMI와 계약하는데 성공한다. 새로운 레이블과 발매한 ‘A Night at the Opera’ 의 싱글 ‘Bohemian Rhapsody’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이 곡은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된다.
3. Eminem - Space Bound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에미넴의 숨은 명곡이다. 에미넴은 2004년 발매한 ‘Encore’가 혹평을 받으면서 5년간 공백기를 가지는데, 이 시기에 에미넴은 절친 프루프를 잃고 약물에 중독돼 죽기 직전까지 간다. 약물 중독과 친구의 죽음을 극복하고 낸 앨범이 ‘Relapse’ 와 ‘Recovery’인데, 전작 릴랩스가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면 ‘회복’이라는 뜻의 리커버리는 완전한 극복을 선언한 앨범이다. 에미넴은 이 앨범을 통해 재기에 성공하며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랩 앨범상을 수상한다. 사랑노래 같은 ‘Space Bound’는 약물에 중독되었던 심정을 사랑과 이별에 대입해 가사로 풀어냈다는 의견이 많다. 요즘처럼 쌀쌀한 가을밤에 어울리는 이 노래와 지친 몸을 회복해 보면 어떨까.

 

노유준 수습기자  noinsung@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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